3월 21일 정식출시를 앞둔 아키에이지 워가 모바일 MMORPG 시장에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은 대작이 출시되면 유저들의 이동이 크게 생기거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기존 게임들은 대규모 업데이트나 파격 이벤트로 유저들을 잡아두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만큼 신작의 영향력이 강력하고 아키에이지 워의 경우 원작 아키에이지를 알거나 즐겨본 유저들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에 변화를 만들 가능성이 큰 게임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의 감성을 기반으로 경쟁 콘텐츠가 게임의 중심을 차지한다. 여기에 원작의 특징인 무역과 해상 콘텐츠가 더해져 트렌드와 PC게임의 감성이 녹아든 형태로 완성될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의 MMORPG 시장에서 원작의 인지도와 네임밸류는 서비스 초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작과 새로운 IP가 자리잡기 쉽지 않은 시장이기에 과거 PC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의 IP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측면에서 아키에이지 워는 크게 성공한 PC MMORPG의 차기작이란 후광을 안고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다. 물론 원작의 생활 콘텐츠도 큰 부분을 차지해 100% 원작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라고 할 수 없으나 아키에이지가 서비스 초기에 보여준 시장 파급력과 액션성, 재미를 고려하면 후속작인 아키에이지 워를 기대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에 엑스엘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원작의 이름과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했다. 몬스터나 지역의 특성들이 아키에이지 워에서 되살아나 과거의 추억을 중간중간 살려볼 수 있다.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아키에이지가 서비스 중이고 게임의 방대한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가 존재하기에 원작의 존재는 아키에이지 워의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

중심에 존재하는 경쟁 콘텐츠는 아키에이지 워의 핵심 게임성이다. 원작도 원대륙부터 유저 대립과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경쟁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 MMORPG와 같은 형태는 아니었다. 

아키에이지 워가 경쟁을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리니지 시리즈나 오딘과 같은 모바일 트렌드를 따르는 결정이자, 원작의 액션성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새롭게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유저들이 모바일 MMORPG에서 중요시하는 공격속도를 프리뷰 영상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도 전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최근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성을 고려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차별화된 생활 콘텐츠로 원작인 아키에이지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면, 아키에이지 워는 정형화된 자동사냥에서 벗어나 무역과 해상 콘텐츠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원작과 같이 많은 시간과 컨트롤을 요하는 방향성은 아닐 가능성이 높으나 무역으로 개인이 이익을 얻고 해상전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아군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자동사냥 중심의 모바일 MMORPG에서 수동플레이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으며, 과금을 많이 하지 않는 유저들도 게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콘텐츠가 될 가능성도 있다.

모바일 MMORPG는 과금 유저와 소과금 유저들의 공존이 중요한데, 이러한 컨트롤이나 시간을 요구하는 콘텐츠의 존재는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면서 게임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정보들을 살펴보면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의 이름만 가져온 모바일 차기작이 아닌 아키에이지의 재미와 감성에 트렌드가 더해진 결과물이란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하지만 차별화된 부분이 존재하고 오딘으로 MMORPG의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한 카카오게임즈란 파트너도 게임의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상반기 다수의 모바일 MMORPG들이 정식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RPG의 핵심인 경쟁이 게임의 중심에 자리한 아키에이지 워가 존재감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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