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와 속박, 변수 창출 능력까지 모두 가진 만능 요원이 탄생했다.

발로란트의 21번째 요원 ‘게코’는 척후대 포지션으로 각종 스킬을 사용하며 적 사이 틈을 만들고 팀의 침투 경로를 확보한다. 스킬 구성은 대미지 딜링부터 감시, 시야 차단, 속박까지 준비되어 활용에 따라 만능 요원의 면모를 보여준다.

게코의 가장 큰 특징은 소환수를 활용한 스킬이다. 소환수는 총 4종류로 슬라임(폭파 봇), 부엉이(지원 봇), 아르마딜로(기절 봇), 상어(요동 봇)를 형상화한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4종류 소환수는 사용 방법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 꽤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스킬의 사용 방식은 기존 척후대와 비슷해 금세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소환 메커니즘을 공유하는 ‘스카이’와 상당히 비슷한 면모가 많고 폭파 봇과 기절 봇도 ‘케이/오’의 파편/탄(C) 및 플래시/드라이브(Q)처럼 직관적으로 작동해 정석 FPS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대부분 스킬의 사용 방법은 비슷하나 효과와 응용은 기존 요원들과 조금씩 다르다. 지원 봇(Q)은 그냥 사용할 경우 경로로 돌진하고 적에게 뇌진탕을 유발하지만, 우클릭으로 사용하면 스파이크를 설치하거나 해체할 수 있어 빠른 상황 판단이 필요하다.

소환수의 스파이크 설치 및 해제는 어마어마한 변수와 전략적 이점을 만든다. 스파이크를 설치하거나 해제할 때 소리를 듣고 적이 난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원 봇이 설치 및 해제하는 동안 적을 견제할 수 있어 공격 및 수비 성공률이 높다.

기절 봇(E)은 물감 같은 액체를 발사해 적의 시야를 차단하는데, 스킬이 발동될 때 몇 명이 방해받았는지 알려줘 적의 위치와 상태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지원 봇과 마찬가지로 적의 정보를 계속 확인하고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적합하다.

스킬은 대부분 재사용이 가능한데, 한번 사용한 스킬은 특정 위치에 소환수가 작은 구체로 남고 궁극기 구슬을 획득할 때처럼 일정 시간 정신을 집중해 회수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스킬 회수는 궁극기 요동 봇도 1회 적용되어 변수를 만들기 좋은 편이다.

다만, 스킬 회수는 약 2초의 시간이 걸리고 그사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만큼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아군의 보호가 필요하다. 한 번 스킬을 사용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충전되는 다른 척후대 요원과 달리 게코는 스킬을 회수하지 않으면 경기마다 단 1회만 사용할 수 있기에 스킬을 안전하게 회수할수록 승률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결국 게코는 뛰어난 전략적 활용도를 가졌으나 동시에 팀플레이와 연막과 벽 같은 조합의 요구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실제로 마음 맞는 유저와 같이 플레이할 때 압도적인 전술로 상대를 찍어 누를 수 있지만, 오더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플레이하는 유저를 만나면 다른 요원을 플레이할 때보다 더 어려운 환경이 연출된다.

게코는 개인이 합을 맞추는 경쟁전보다 다음 시즌에 등장할 신규 모드 프리미어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어는 사전에 팀을 구성하는 경쟁전이기에 게코의 전략적인 활용도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적을 파악하고 빈틈을 파고드는 모습은 척후대가 부여받은 임무의 모든 것을 압축한 것처럼 느껴진다. 좋은 성능과 귀여운 소환수가 더해진 만큼 게코를 플레이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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