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IP 기반으로 개발된 ‘아키에이지 워’가 21일 많은 관심 속에 정식 출시됐다.

공개된 아키에이지 워는 경쟁 중심의 콘텐츠가 중심을 이루며 리니지 라이크 형태의 게임처럼 보이나 40레벨부터 원작의 특징인 무역과 해상전이 가능해 다른 MMORPG와 차별화를 두었다. 

MMORPG의 재미는 유저들이 많아야 극대화되는데, 카카오게임즈의 마케팅과 엑스엘게임즈의 원작 IP의 힘에 힘입어 초반 분위기는 굉장히 북적북적한 상태다. 첫날 오전부터 대부분의 서버가 가득찼고 일부 서버는 캐릭터 생성 제한까지 걸릴 정도로 유저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채팅창이 빠르게 흐르고 사냥터마다 유저들이 가득 찬 MMORPG는 기본적인 재미가 보장된다. MMORPG는 유저들이 서버 구도를 만들거나 경쟁 관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저들이 많으면 그것만으로 흥미로운 사건들이 생겨난다.  

RPG의 기본은 성장이기에 첫날 유저들은 메인 퀘스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원작에 등장했던 필드와 몬스터들을 조우하면서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주요 동선에 유저들이 몰려 있어 빠른 속도로 퀘스트 클리어가 가능한 상황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캐릭터가 성장하면 희귀, 영웅 등급의 캐릭터를 얻을 수 있고, 단순 업적이 아닌 전직 과정을 거쳐 처음 선택한 클래스가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구조다. 퀘스트는 크게 어렵지 않아 반나절 정도면 무리 없이 40레벨 근처까지 육성할 수 있다.

게임의 큰 변화는 약 40레벨부터 시작된다. 던전과 해상 콘텐츠가 등장함과 동시에 메인 퀘스트 난도가 올라가고 경험치 테이블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반복 사냥과 파밍 구간으로 볼 수 있다.

이전까지 많은 유저들이 일직선 형태로 달려왔다면 40레벨을 기점으로 던전이나 파밍 혹은 제작 등으로 콘텐츠의 분기가 이뤄진다. 아키에이지 워는 대부분의 필드 아이템이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이나 꾸준히 재료를 모아 상위 등급의 무기나 방어구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을 조금 빠르게 들여다보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이자 경쟁력은 40레벨의 해상 콘텐츠다. 원작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함선을 제작하거나 무역이 가능하고, 던전의 바다로 나가면 함선으로 해상전을 펼치며 선박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배는 기본적으로 2대의 선박을 운용하게 되는데, 해상전을 펼치는 전투선과 다른 도시로 원정을 떠나는 무역선이다. 전투선은 일반 던전처럼 바다 생물, 무역선, 유령선들과 전투하면서 함선에 필요한 아이템을 파밍한다. 무역은 원작과 같이 봇짐을 메고 적과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선택한 아이템을 가지고 다른 도시를 왕복하며 재화를 얻을 수 있어 원작의 느낌을 살려냈다. 

경쟁 콘텐츠를 강조한 게임인 만큼, 아키에이지 워의 전투는 빠른 속도감이 지원된다. 희귀 등급의 공격속도는 40~50%이지만 다른 게임의 영웅 등급 클래스와 버금갈 정도로 시원시원한 전투가 가능하다.

아직 수집이나 아이템 세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게임의 타격감과 공격속도 부분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첫날부터 많은 유저들이 몰려들면서 흥미로운 분위기다. 무엇보다 북적거리는 사냥터와 활발한 채팅창으로 한국형 MMORPG의 맛을 내는데 성공했다. 너무 많은 유저로 거래소와 서버가 조금 불안한 상황이지만 큰 점검 없이 무난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필드의 아이템 파밍과 함선의 세팅까지 게임에서 해야할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면서 한동안 유저들이 목표를 가지고 캐릭터 성장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