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자사의 대표 IP '메이플스토리'의 다음 20년을 책임질 키워드로 블록체인을 제시했다.

넥슨의 황선영 그룹장은 21일(현지 시각) GDC 2023에 연사로 나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MMORPG 경험의 완성(MapleStory Universe: Perfecting the Core MMORPG Experience with Blockchai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1억8000만 명, 10년 이상 활성화 계정 5000만 개 이상의 게임으로, 여전히 유저들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 장기 흥행의 비결로 RX(Reward Experience)를 언급했다. 아이템 획득의 재미가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 아이템의 유용성 확대와 희소성 관리에 적지 않은 신경을 써 유저들에게 득템의 재미를 꾸준히 제공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의 다음 20년은 블록체인과 결합된 RX 2.0과 함께 할 것이며, 모든 아이템을 NFT화 가능한 환경으로 구축해 아이템 발행 수량을 통제, 인플레이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다"라며, 

"게임의 경계를 확장해 크리에이터 2차 창작 등 다양한 파생 활동까지 아우를 예정이며, 득템의 재미를 더욱 강화시켜 한층 진보된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블록체인과 결합된 '메이플스토리N',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을 최초로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N은 PC 블록체인 버전의 메이플스토리이며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은 기존 메이플스토리M의 블록체인 버전이다. 두 게임 모두 모든 아이템을 NFT화해 이용자가 아이템 소유권을 갖고 자유로운 거래와 이전이 가능하다. NFT 아이템은 고유의 기능과 희귀성을 확보해 더욱 진보된 득템의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N 월드와 메이플스토리N SDK까지 차례로 소개했다. 메이플스토리N 월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블록체인 버전으로 이용자들은 메이플스토리의 각종 리소스로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N SDK는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해 각종 블록체인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모든 블록체인 기반 메이플스토리 서비스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란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루게 된다. 넥슨은 주체들의 활동 기여도에 따라 자체 발행 예정인 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넥슨 개발진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파생 활동을 통해 NFT 생태계의 사용처 확장에 기여하고 수익을 나누게 된다.

넥슨의 장기적인 목표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만들어진 NFT가 게임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되는 것이다.

황 그룹장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메이플스토리 NFT가 진출하고, 다른 NFT 프로젝트들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들어오면서 서로 융합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이라며 "이후 넥슨의 다른 유명 IP를 중심으로 또 다른 유니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GDC 현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파트너로 폴리곤과 블록체인 기술 피트너쉽을 발표하며, 슈퍼넷 기술로 안정적인 게이밍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게임기자클럽 GDC 공동취재단/ 편집 최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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