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널스와 베일드 엑스퍼트로 대표되는 넥슨의 차세대 슈팅게임들이 차별화된 특징으로 슈팅게임의 세대교체에 도전한다. 

기존 슈팅게임들이 특수 오브젝트로 변수를 만들었다면 넥슨의 신작은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지형지물 시스템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변수를 유도한다. 과거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벽에 구멍을 뚫어 루트를 만들었으며 배틀그라운드 역시 부서지는 창고나 난간으로 변수를 늘린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는 특정 오브젝트 대상으로 그치는 일이 잦았고 오히려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만 활용하는 소위 ‘고인물 플레이’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넥슨의 신작들은 단조로운 지형지물의 변화가 아닌 적극적인 시스템으로 풀어냈다. ‘더 파이널스’는 모든 유저가 벽, 바닥, 계단, 천장까지 마음대로 부수며 변수를 만들고 베일드 엑스퍼트는 폭파 미션에 거점 변화로 끊임없는 변수를 생성한다.

첫 테스트에서 독특한 게임성을 선보인 더 파이널스는 전장 곳곳의 기믹, 파쿠르, 환경 변화로 매우 빠른 전투를 유도하면서 글로벌 유저의 호평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슈팅게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자유도였다. 팀이 건물의 무게중심을 공략하면 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캐시아웃이 완료되기 직전 바닥을 뚫고 금고를 탈취하는 장면까지 정형화되지 않은 패턴 플레이가 난무한다.

마지막 테스트를 앞둔 베일드 엑스퍼트 역시 폭파 미션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맵이 변화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거점을 중심으로 공격과 수비팀이 나뉘지만 첫 폭탄 설치 이후 성공과 실패에 따라 맵 전체가 변화해 지형이 바뀌거나 거점 위치가 바뀌는 등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어 조선소는 초기 건조 중인 선박이 폭파 지점으로 설정되고, 공격이 성공할 경우 폭발하는 컷신이 모든 인원에게 재생된 후 선박이 기운 맵으로 변경되어 새로운 이동 루트가 생성된다. 만약 폭탄 해체로 공격에 실패하면 공격 지점 노출을 경고하며 거점이 변경된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TPS의 장점을 살려 ‘벽’의 중요도를 높였다. TPS는 벽에 기대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캐릭터의 고유 능력 랩톤과 각종 사용 아이템을 활용하면 벽 넘어 적의 움직임과 상태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어 단순 엄폐 이상의 효과를 만든다.

사용 아이템 중 이번 테스트에 추가될 캔 드론과 UPS는 적이 숨은 벽을 순식간에 파괴하거나 엄폐물이 없는 빈 곳에 공격을 방어하는 특수 우산을 설치할 수 있어 더 많은 전략 전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넥슨은 더 파이널스와 베일드 엑스퍼트로 기존 슈팅게임의 틀을 깨고 있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지형은 상황에 따른 전략과 전술, 판단, 대응력을 요구해 반복되는 플레이에 지루함을 느끼던 유저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분위기다.

변화가 뜸했던 슈팅게임 시장에 변화의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 작은 변화가 큰 파장을 만들어내는 슈팅시장이기에 넥슨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게임의 변화도 생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흥미로운 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 만큼, 새로운 슈팅 신작을 느껴봐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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