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프로젝트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언메이스가 또 다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내용은 넥슨의 주장을 반박하는 의도였으나 스스로 다크앤다커가 유출된 프로젝트 임을 인정하는 내용에 가까워 메시지의 의도가 불분명해진 상황이다.

넥슨이 개인 서버의 사용을 금지하고 반납하라고 요청했으나 ‘위험을 무릅쓰고 개발을 돕기 위해 무단으로 개인 서버를 사용’했으며, ‘보안팀의 경고가 없었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부분이나 2천여개의 파일 중 ‘약 1천여개의 파일만 외부 스토어에서 구매’한 사실 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오히려 범죄 사실을 인정하는 모양이 됐다.

현재 넥슨에서 아이언메이스를 고발조치 한 것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의 사건이다. P3와 다크앤다커의 장르적 유사성이 아닌 넥슨의 프로젝트를 무단 유출한 것을 문제시 삼는 것인데, 글로벌 영문 입장을 통해 해당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언론플레이에 가깝다.

또한 아이언메이스는 코로나로 회사에서 금지한 개발 내용을 개인 서버에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의 대상이 아닌 사생활이란 이유로 개인 서버의 반납 없이 삭제했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기에 파일을 훔치거나 유용했다는 주장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반대로 데이터를 훔치지 않았거나 유용하지 않았다는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데 아직 오류가 많은 챗GPT의 답변을 사용한 부분 역시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동에 가깝다. 

이번 입장 표명으로 명확해진 사실이 있다. 넥슨이란 대기업의 보호와 지원 속에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유출하려는 시도를 했고 이로 인해 징계 해고를 당했으며 무단으로 개인 서버를 운영했으나 넥슨에서 이를 저지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 

아이언메이스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 발표할수록 의혹이 확신으로 바뀌어가는 분위기다. 파이널 테스트를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다크앤다커 페이지가 스팀에서 삭제되어 조급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차라리 조용히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편이 아이언메이스의 입장에 좋지 않았을지. 확실히 이번 발표는 득이 아닌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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