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스트라이크2가 차세대 FPS게임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

여름 출시가 확정된 ‘카운터스트라이크2’는 소스2 엔진으로 그래픽이 향상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연막탄, 틱레이트(Tickrate)를 벗어난 플레이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FPS게임은 공정한 플레이를 위해 넷코드 방식의 틱레이트를 유지해왔다. 반응속도가 중요한 장르인 만큼 1,000분의 1초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핑과 프레임 오류를 줄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작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는 1초에 서버를 66번씩 갱신해 66Hz의 틱레이트를 유지했으나 접속 국가와 서버에 따라 핑 차이가 발생했고 중국과 한국, 일본 유저는 공식 서버가 아닌 사설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카운터스트라이크2는 틱레이트 개선을 위해 ‘서브 틱’이 추가된다. 서브 틱은 기존 틱레이트를 더 잘게 나눠 사격, 이동, 점프의 순간을 즉시 파악하고 보이는 순간을 정확한 동작으로 표현하는 기술로 접속 환경의 영향을 크게 줄인다. 128Hz까지 틱레이트 확장을 원하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서브 틱은 단순 이동뿐만 아니라 투척 무기의 동일한 사거리와 착탄 지점이 형성된다. 기존 수류탄과 연막탄은 틱레이트의 영향을 받아 투척 속도부터 착탄까지 미세한 차이를 보였으나 서브 틱은 매 순간을 정확히 파악해 항상 똑같은 결과를 보여준다.

이로 인해 투척 무기의 활용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연막탄은 엔진 교체와 함께 3D 효과가 적용되어 단순 시야 가리기에 그치지 않고 빛의 영향을 받고 공간을 채우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특히, 연막탄의 연기는 폭발이나 사격 같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아 순간적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공간을 채우는 사실적인 형태로 적용된다. 연막으로 상대의 정보를 차단하고 전략을 이행하는 FPS게임의 필수 플레이가 바뀔 수 있다.

환경과 시각, 소리 효과 역시 한층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모든 효과는 인식도를 염두에 두고 구성되어 탄환 충돌은 먼 거리에서 인지할 수 있고 혈흔은 방향에 따라 흔적을 남겨 추적과 이동에 의미가 부여된다.

많은 변화 속에서 전작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2는 전작의 전장을 3단계로 나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데, 대표적으로 더스트2는 조명과 인식률을 높이고 핵 시설은 물리 엔진 렌더링 재구축, 고가 도로는 전면 재개편으로 신선함을 더한다.

옛것을 지키고 새로운 변화가 적용된 모습은 프로게이머와 인플루언서 중심의 사전 테스트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전 프로게이머 ‘슈라우드’ 마이클 게제쉑은 “연막의 물리 엔진은 전략의 핵심이 될 것 같다. 조명 효과로 맵 곳곳의 어두운 부분이 개선된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라고 호평했다. 

게임의 기대감은 갱신되는 동시 접속자로 엿볼 수 있다. 게임의 베타 테스트가 플레이 시간과 스팀 계정 상태로 선정된다고 알려지자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의 동시 접속자는 매일 130만 이상을 기록 중이며 주말의 경우 150만을 넘을 정도로 때 아닌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정통 FPS게임으로 대표되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가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카운터스트라이크2의 완성도에 따라 FPS 장르와 함께 게임 시장 및 e스포츠 판도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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