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는 연꽃을 던지고 전장 가운데 나무를 심는다. 몰려오는 적은 산책하듯 유유히 걸어서 피한다.

오버워치2의 신규 지원 영웅 라이프위버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지금까지 보지 못한 여유로움을 선보인다. 아군에게 정확히 에임을 대지 않아도 치유 연꽃이 자동으로 타겟팅 되어 다른 영웅을 플레이할 때처럼 마우스를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임무가 가능하다.

치유 능력은 기존 지원 영웅과 달리 차징을 기반으로 발동되는데,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에 따라 지속 치유와 달리 한 번에 많은 양의 회복이 가능하다. 치유 구슬은 연꽃 형태의 투사체로 자동으로 아군에게 날아간다.

라이프위버는 치유 능력을 제외해도 역대 영웅 중 가장 많은 유틸리티 스킬을 보유하는데, 밟는 순간 약 2층 높이로 상승하는 연꽃 단상 설치, 순간적으로 짧게 질주하며 체력을 회복하는 산들 걸음, 아군을 자신의 위치로 당기는 구원의 손길, 광역 치유를 구사하는 궁극기 생명의 나무 설치까지 많은 변수를 창출한다.

기술 메커니즘과 생존 능력은 기존 지원 영웅과 상당 부분 다르다. 빠른 이동과 자가 치유 능력을 지닌 회피기 산들 걸음은 재사용 대기 시간이 5초로 연이어 닥치는 위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설치 스킬 연꽃 단상은 순간적으로 전장에 층계를 생성해 달려드는 적의 방향을 바꾸거나 아군이 공격에서 쉽게 벗어나도록 만든다. 한 번 생성된 단상은 약 10초 동안 유지되어 전장의 위아래를 자유롭게 오가는 게임의 하이퍼 FPS 감성을 극대화한다.

구원의 손길은 적진 한 가운데 고립된 아군을 자기 위치로 당겨오는 지원 특화 스킬로 누구나 영화 같은 슈퍼 세이브를 시전할 수 있다. 다만, 스킬이 단축키를 누르는 순간 발동되고 재사용 대기 시간이 20초로 상당히 길어 적절한 상황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라이프위버의 유틸리티 기술은 상황 판단에 따라 대부분 양날의 검 같은 모습을 지닌다. 예를 들어 잘못 설치된 단상이 오히려 적의 더 쉬운 접근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고 구원의 손길은 스킬 대상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동되기 때문에 일부러 적진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아군을 사지로 몰아넣는 ‘트롤링’의 여지가 충분하다.

유틸리티 능력은 치유와 회피, 보호를 넘어 공격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군 영웅의 궁극기를 연꽃 단상으로 연계해 적이 예상하지 못한 파괴력을 구사하거나 적진 한가운데 뛰어들어 생명의 나무를 심고 구원의 손길로 아군을 당겨 순식간에 전투의 흐름을 바꾸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적진 가운데 지원 영웅이 뛰어들면 집중 공격 대상이 되어 사망할 확률이 높다. 캐릭터가 사망할 경우 같은 위치에 패시브로 작은 연꽃이 남고 획득하는 영웅의 체력을 회복해준다. 치유 효과는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처음 획득하는 영웅에 적용되어 본의 아닌 손해를 줄 수 있다.

보조 무기 ‘가시 연사’를 활용한 공격 능력은 매우 뛰어난 편인데, 사거리가 굉장히 길고 60개의 투사체가 연이어 발사되어 적을 견제하기 유용하다. 기본 체력과 방어력이 낮은 지원 영웅은 머리를 잘 노릴 경우 투사체를 모두 소모하기 전 사망하는 수준이다.

라이프위버는 기존 지원 영웅과 명확히 다른 기술로 직접 플레이할 때 손맛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다. 궁극기 생명의 나무가 유지될 때를 제외하면 지속 효과가 없어 순간의 판단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재미도 뛰어나다.

마치 도사처럼 전장을 휘저으며 아군을 살리고 유유히 격전지를 벗어난다. 라이프위버는 아군 보조에 머무르던 지원 영웅의 모습을 벗어나 전략을 구성하는 핵심 인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라이프위버가 불러올 오버워치2의 신선한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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