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인기-매출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상반기 많은 MMORPG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는데, 나이트 크로우가 매출 1위에 오르며 성과적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나이트 크로우의 수식어 중 하나는 ‘언리얼엔진5 기반의 화려한 그래픽’이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첫 모바일 MMORPG이고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언리얼엔진4와 비교해 광원 효과나 질감 표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나이트 크로우는 이러한 최신 그래픽의 영향으로 성공한 것일까?

모든 게임의 그래픽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많은 게임들의 첫인상에 있어 그래픽이 차지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에 많은 게임사들이 개발 리소스를 그래픽에 투자하는 편이고 최신 엔진이나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트 크로우 역시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개선된 질감과 광원 효과로 캐릭터와 배경에서 기존 게임들과 비교해 나아진 펴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게임의 성공은 그래픽과 정비례를 이루지 않는다. 게임의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저들이 게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게임성이나 차별화가 크지 않으면 유저들이 빠르게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도 그래픽은 좋지만 재미가 없어 빛 좋은 개살구로 불리며 조롱당한 게임들이 존재해왔다. 이에 최근 게임들은 뛰어난 그래픽과 함께 게임의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3개의 진영과 격전지 기반의 경쟁 콘텐츠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든 게임의 경쟁 콘텐츠는 게임의 장기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 리니지부터 이어진 MMORPG의 기반에는 경쟁 콘텐츠가 깔려 있고 누구와 어떻게 어떤 명분을 가지고 경쟁하는지는 모든 게임의 근간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어 왔다.

나이트 크로우는 나이트, 비숍, 룩으로 나뉜 진영의 경쟁이 핵심으로 단순히 흑과 백으로 나뉘지 않고 3개로 진영을 구분함으로서 특정 세력이 강해질 경우 2개의 세력이 연합을 결성해 견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쟁 밸런스가 유지되면 꾸준히 게임이 흥미로운 구도에서 이어질 수 있고 다시 누구와 누가 손을 잡는지에 따라 판도가 바뀌는 것도 가능하다. 과거 삼국지가 흥했던 이유도 이러한 구도에서 나오는 협력과 경쟁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번 11일 추가된 연합 시스템 역시 길드 단위가 아닌 보다 큰 세력을 형성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길드간의 경쟁 보다 격전지나 특수 던전에서 다른 세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체계적인 명령체계나 시스템이 필요했는데, 연합 시스템으로 다수의 길드가 하나로 조직되는 시스템이 추가됐다.

여기에 오랫동안 게임들을 서비스하며 쌓아온 경험이 녹아들면서 MMORPG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켰고 이러한 요소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수치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100% 완벽한 게임은 없다. 나이트 크로우 역시 아직 부족하고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존재하나 그래픽과 경쟁 시스템의 기반이 잘 갖춰지면서 유저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잘 짜여진 경쟁 시스템은 충분히 게임을 이끌고 갈 동력이 될 수 있으며, 격전지 기반의 진영 구조는 현재 나이트 크로우의 성과를 받쳐주는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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