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얼마나 있는지는 상관없어,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지” - 에코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는 자운의 파멸을 막기 위한 에코의 모험을 다루는 플랫포머 액션게임으로 기계 장치를 활용한 퍼즐과 시간 되돌리기 중심의 매력적인 전투가 펼쳐진다.

오염된 지하도시 자운은 어둡고 탁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발전한 기계 문명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에코 역시 단순한 목표를 향해 무작정 나아가기보다 현재 상황을 계속 의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스토리는 필트오버-자운의 충돌과 시간을 다루는 에코의 고뇌를 동시에 보여주는데, 자운의 화공남작들은 필트오버의 마법 공학으로 불안정한 마법 물질 신시아를 만들고 필트오버 공격용 무기를 제작하며 두 도시를 파멸로 이끈다. 미래에서 시간을 되돌려 찾아온 미래 에코는 현재의 에코와 함께 이들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에코는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능력과 별개로 가족과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평범한 소년의 마음을 지닌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주변 사람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도시 중심부로 향했고 친구가 위험 지역에 모습을 드러내자 미래 에코의 조언을 무시하고 친구의 안전을 확보할 정도로 헌신적이다.

소년의 마음을 지닌 현재 에코와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미래 에코는 같은 시간대에 공존하나 신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움직인다. 예를 들어 미래 에코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나 현재 에코는 타인을 존중하고 누구도 상처받지 않도록 시간을 끊임없이 되돌려 재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에코는 자운 최고의 발명가답게 각종 장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전투를 펼친다. Z드라이브를 활용한 시간 되돌리기는 매우 매력적인 요소인데, 전투 중 언제든 사용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원하는 위치까지 되돌려 매번 다른 방식으로 적을 공략하도록 만든다.

시간의 톱니바퀴와 평행 시간 교차, 시간 도약, 시공간 붕괴같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에코의 스킬은 모두 뛰어난 품질로 구현됐다. 스킬은 단순 공격뿐만 아니라 각종 퍼즐 해결을 위한 요소로 활용되는데, 자운의 배경을 장식한 기계 장치와 융화되어 몰입을 더한다.

에코의 스킬은 장치를 강화해 더욱 확장된다. 보스를 처치할 때마다 장치 슬롯이 한 개씩 늘어나 전투 스타일에 맞춰 스킬을 업그레이드해 적을 상대한다. 물론 장치뿐만 아니라 능력에 투자해 투사체를 튕겨내거나 공격 방식을 변경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플랫폼 기반의 플레이 환경은 에코의 움직임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에코는 평면적인 좌우 움직임을 넘어 봉을 타고 대각선이나 위아래로 자유롭게 점프하며 장치 보유 상태에 따라 줄타기, 벽 달리기, 이단 점프로 숨겨진 상자나 재료를 수집할 수 있다.

숨겨진 상자는 돈, 유물, 장치 제작 재료같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과 캐릭터의 외형이나 스킬 색상을 변경하는 반납용 토큰을 지급한다. 특정 지역에 도착하면 퍼즐을 뛰어넘어 도망가는 로봇도 볼 수 있는데, 따라잡아 공격하면 특수 재료를 주고 도감에 이름을 올린다.

도감을 채우기 위해 숨겨진 내용들을 찾다 보면 자운과 필트오버 지역 세계관을 파악할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워윅과 카밀, 징크스 등 리그 오브 레전드의 주요 등장인물을 만나고 전투를 펼치는 과정에 충분히 파악되는 수준이나 더 많은 이야기는 도감을 완성하며 모두 파악된다.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는 빛과 어둠으로 대비되는 필트오버, 자운의 충돌, 각 지역의 입체적인 면모, 에코의 고뇌 같이 원작의 복잡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 경쾌하게 풀어냈다. 전투에서 자유롭게 활용되는 시간 되돌리기는 아무리 어려운 적을 만나도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을 전달한다.

독창적인 배경과 시간을 다루는 에코의 매력으로 원작 팬들은 흥미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실시간 퍼즐로 독특한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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