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를 중심으로 AOS(공성대전액션) 혹은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로 불리는 게임 장르의 시대가 도래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하드코어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저물고 간편하면서도 짧은 시간에 쾌감을 느낄 수 있는 해당 장르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이다.

<AOS의 역사와 유래>

이 게임 장르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RPG, RTS, FPS 이후에 등장한 2세대 장르라고 볼 수 있다. 통칭 AOS라 불리는 이 장르는 풀네임이 ‘Aeon of Stripe’로 그 탄생의 기원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AOS는 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의 게임 이름이었다. 게임은 단순해 몰려오는 적들을 막아내는 형태로 일부 유즈맵 매니아 층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대중적인 흥행은 얻지 못했다. 이후 몇몇 개발자들이 이를 기반으로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 툴을 활용해 도타라 불리우는 유즈맵을 만들면서 AOS 장르는 빛을 보게 됐다.

아이스프로그, 구인수 등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개발자들이 만든 도타는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갔다. 원류는 ‘도타’였지만 국내에서는 카오스, 다른 지역에서는 도타 올스타 등 다양한 버전으로 컨버전 되면서 인기였다.

하지만 태생적인 이유로(워크래프트3 유즈맵) 개발에 한계가 존재했다. 거기에 개발자들 사이에 의미 없는 대결과 유저들의 반발, 수익 모델이 없는 환경으로 게임이 이어지면서 이 장르는 사양길로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던 와중에 대형 자본을 가지고 있는 게임사들이 AOS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타의 개발자 중 한 명인 구인수는 2006년 한 중소 게임 개발사에 합류하게 된다. 이 게임사가 바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작한 라이엇게임즈다. 라이엇게임즈는 2009년 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오픈해 일약 세계 일류 회사로 거듭난다.

쉬운 게임성, 도타에 기반을 둔 챔피언,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문화는 곧 북미를 중심으로 전세계에 퍼져나갔으며 이 게임의 가능성을 본 중국의 텐센트는 2억 3100만 달러라는 약소한 금액(?)에 라이엇 게임즈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이러한 와중에 세계 최고의 게임사중 하나인 밸브도 2009년경 조심스럽게 아이스프로그를 거액에 영입한다. 1-2년간의 비밀 프로젝트를 운영하던 중에 공개된 것은 도타2. 대놓고 도타의 후속작임을 명명한 것이다.

도타2는 특유의 도타 느낌을 그대로 살리며 기존 도타 이용자들을 그대로 흡수했다. 이와 함께 밸브의 노하우가 결합하며 곧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게임은 베타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리그나 이용자들이 몰리는 등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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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아 기자 doa_b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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