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과거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약속을 저버리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즉각 반발하며 나섰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게임 개발 철학,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 이질적이기 때문에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경쟁력 약화가 될 수 있다"는 것.
 
반면 넥슨은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고 지난 2년 반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기에,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의 필요함을 절감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경영 참여의 목적을 명확히 했다.
 
이처럼 양사는 경영권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펼치며 NXC 김정주 회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지난해 신규 MMORPG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모바일 게임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창사 이래 최대 주주 배당(685억원)을 의결했고, 지스타 게임쇼를 통해 차기 게임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히며,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건전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경영 목표 아래 현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 또 글로벌 선두 게임 개발사로서 우수한 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 글로벌 게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알렸다.
 
한편, 넥슨은 "지금의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 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하여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갈 것이다. 이번 협업 체계 강화를 발판 삼아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 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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