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6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친구 초대와 광고 금지 등이 적용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사실 WWDC에서는 iOS8, 요세미티 등의 소프트웨어적 이슈로 인해 애플의 정책 변화가 주목받지 못했는데, 최근 등록을 신청한 애플리케이션들이 등록 거부(reject) 되면서 변경된 정책이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

변경된 정책의 핵심은 ‘다운로드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다른 앱을 노출시켜서 애플 앱스토어와 혼동하게 하는 행위’, ‘광고 행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조 25항은 소비자로 하여금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나 구매를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앱스토어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록이 거부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소셜 활동을 공유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특정 목적을 위해 소셜을 진행하는, 즉 친구 초대, 추천을 통해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3조 10항은 개발자가 유저에게 특정 보상을 지급해 거짓 리뷰 및 별점을 남기도록 하면 어플리케이션이 삭제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특정 상품을 지급하거나, 별점 및 리뷰를 작성한 유저에게 혜택을 주는 마케팅은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향후 카카오 게임하기에 등록될 게임들은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카카오 게임하기에서는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한정 이모티콘을 제공했고, 마켓 평점에 따라 보상을 제공했는데 앞으로는 이와 같은 보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안드로이드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고 구글에서는 이와 같은 정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장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게임들은 이번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