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의 등장과 함께 요동치는 모바일 차트>
3월 셋째주 모바일 게임 차트는 지난주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으로 인해 큰 이슈가 생겼다. 바로 출시 4일만에 구글 매출 차트 3위, 애플 매출 차트 1위에 올라서면서 다른 경쟁작들을 모두 물리친 것.이러한 '레이븐'의 기록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역대 최고 매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6일만에 구글 플레이 1위에 올랐다.


'레이븐'으로 인해 다른 신작들의 상승세는 잠시 주춤한 모습이었다. 업데이트로 상승세를 타던 기존 작품들도 매출이 대거 하락하면서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먼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상세하게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의 상위권은 '레이븐'의 3위 등장과 함께 다른 게임들이 한 단계씩 밀려 고전분투하는 상황이 이어졌다.주중 '세븐나이츠(2위)'는 지난주 3.7 업데이트와 세븐나이츠들의 신규 코스튬 출시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클래시오브클랜'을 이틀 동안 넘어섰지만 '클래시오브클랜'은 안정적인 매출원을 꾸준히 유지해 주말께 다시 1위를 회복했다.


10위에서 20위사이의 매출차트에도 변화가 있었다. '영웅의군단(19위, 24위)'이 지난달 실시한 1주년 기념 레이드 업데이트 효과가 빠지기 시작했고 대신 신작 게임들과 기존 작품들이 조금씩 순위를 올렸다.


특히 네시삼십삼분의 신작인 '돌격전차'는 출시 후 꾸준히 순위를 올린끝에 10위 진입 문턱인 12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슈팅의 기반에 RPG와 디펜스라는 요소를 적절히 잘 섞으면서 캐주얼한 게임에 목말라 있었던 유저들에게 다가서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넷마블게임즈의 축구 모바일 게임 '차구차구'도 15위에 안착,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차구차구'는 출시된지 약 9개월이 넘은 게임이지만 최근 강화한 마케팅과 지난해말 도입한 시즌2 업데이트로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아시안컵의 효과와 2월 중순 추가한 빅매치 모드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축구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20위에서 30위 사이에는 소소한 변화만이 있었다. 기대를 모았던 '모두의쿠키(20위)'와 '라인레인저스(21위)'를 비롯해 '도탑전기(22위)' 등은 대작들에게 밀리면서 각각 지난주 대비 2단계씩 떨어졌다.쿤룬코리아의 신작 '태극팬더'와 유쿨의 '히어로스차지가 각각 23위, 27위로 순위를 올리면서 좋은 행보를 이어갔다. 태극팬더와 히어로스차지는 온오프라인 광고 및 TV광고의 효과로 이용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주 30위 턱걸이에 성공했던 추콩코리아의 '액션강호'와 네스트무브의 '여우비'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차트 밖으로 밀려 아쉬움을 더했다.



애플 앱스토어 차트에서는 레이븐이 등장과 함께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작품들은 한단계씩 밀렸으며 히어로스차지는 3계단이나 떨어져 12위에 머물렀다.


넷마블게임즈의 마구마구2는 지난주 앱스토어에서 19위에 머물렀으나 이번주에는 10위에 올라서 관계자들을 놀래켰다. 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구마구2는 유저 수 회복을 위해 게임캐시 마구볼 1000개 무료 제공은 물론 1990년대 인기 팀들을 대거 업데이트하면서 기세몰이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 밖에 10위~20위권에서는 이펀컴퍼니의 '삼국지PK'가 16위로 재진입했으며 신작 캔디크러시소다가 19위에 첫 진입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캔디크러시소다는 최근 출시 간담회와 함께 대대적인 TV광고를 시작, 과거 캔디크러쉬사가를 즐겼던 유저들은 물론 신규 유저들까지 끌어들이면서 상승에 성공했다.


반면 그 동안 좋은 행보를 보여줬던 심시티 빌드잇은 13위에서 27위로 주저 앉았다. 심시티 IP를 활용한 정통 모바일 게임이었으나 과도한 결제 시스템과 기존 게임성에 영향을 주는 신규 시스템 등으로 악평에 시달리는 등 유저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또한 지난주 매출 13위에서 이번주에는 22위로 떨어졌다. 비슷한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는 레이븐의 영향이 크게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으며 당분간 블레이드의 고전은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주 모바일 매출 차트에는 '레이븐'의 선전이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에 관계자들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이븐의 상승으로 인해 기존의 게임들 중 어떠 게임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지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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