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청마의 해가 밝았습니다. 게임인사이트는 국내 주요게임사를 중심으로 2013년을 되돌아보고 2014년을 전망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아직 ‘NHN엔터테인먼트’란 사명보다 ‘한게임’이 더 익숙한 회사죠. 한때 국내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했으나, 지금은 체질 개선을 통해 대작 보다는 실속 위주의 온라인게임으로 방향성을 맞춘 상태입니다.

사실 지난해는 NHN엔터테인먼트 회사 내부적으로 굉장히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NHN에서 NHN엔터테인먼트가 독립했고, 독립한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초에 다시 NHN블랙픽,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브로 분할을 결정했습니다. 대기업의 분할은 많은 시간과 절차를 필요로 하는데, NHN엔터테인먼트는 독립과 함께 분할을 진행한 만큼 내부 활동은 상상 이상으로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는 스튜디오 개념으로 회사를 분할해 업무 효율과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은상 대표 대신 정우진 대표를 선임하며 2014년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한창인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NHN엔터테인먼트는 내부 정리와 조직 편성에 여전히 분주한 상황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모바일게임을 위해 신규 브렌드 '토스트(TOAST)'를 런칭했고 우파루마운틴, 피쉬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포코팡까지 젊은 유저 층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모습입니다.

온라인게임 역시 대작에서 실속 위주로 바뀌며 MMORPG '에오스'를 3달 이상 PC방 순위 10위안에 랭크 시키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풋볼데이 역시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안착했습니다.

독보적인 게임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 부분에서 큰 약점을 보이지 않는 이미지랄까요. 아직 단단함을 더 갖춰야 하겠지만 일단 지난해를 시작으로 NHN엔터테인먼트의 체질 개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2014년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만들어둔 다양한 발판을 다지게 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NHN스튜디오629와 NHN픽셀큐브 모두 모바일게임 개발 중심의 회사인 만큼 2014년 첫 게임으로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포코팡에 이은 차기 모바일게임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온라인게임은 다소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만간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위닝일레븐을 제외하고는 아직 구체적인 라인업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게임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경쟁 게임사들이 꾸준히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반면 모바일게임은 꾸준한 마케팅과 신작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포코팡은 인기 드라마의 공중파 광고까지 실시하고 있을 정도로 과감한 마케팅이 진행 중입니다. 게임 서비스 초기에 이렇다 할 광고도 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라 할 수 있죠. 최근 분위기의 NHN엔터테인먼트는 우선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변모한 회사의 체질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도 중요한 관심사지만 ‘라인’과 ‘밴드’의 게임 사업도 2014년 큰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구조상 NHN엔터테인먼트, 라인, 밴드는 별도의 업무 구조를 가지고 있고, 게임 퍼블리싱도 다른 회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고 밝혀왔지만 최근 모바일 사업에서 보여준 NHN엔터테인먼트의 행보를 감안한다면 라인과의 연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구조입니다. 카카오톡과 달리 밴드는 개발사에 50% 이상의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라인, 밴드 등 녹색의 진격은 2014년에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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