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청마의 해가 밝았습니다. 게임인사이트는 국내 주요게임사를 중심으로 2013년을 되돌아보고 2014년을 전망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한때 국내 최정상급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1년 6천억 원이 넘는 매출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국내 2위까지 성장한바 있죠. 하지만 몇 년간 회사를 대표하던 게임들의 재계약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2013년 3분기까지 매출이 4천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게임 역시 최근의 인기작이라기보다 몇 년간 서비스 해온 게임들이고 회사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이 높을 정도로 국내 상황은 좋지 못합니다.

해외에서 큰 수익을 가져다주었던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에 실패했고,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실패한 것이 최근 사업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지난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조직을 가볍게 했고, 전반적인 마케팅을 줄이며 분위기 쇄신을 마친 것을 위안거리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비장한 각오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네오위즈게임즈입니다. 2월에 MMORPG '블레스'의 테스트를 시작하고, 지난해 공개된 MORPG '프로젝트 플랙쉽' 역시 올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두 게임 모두 상당히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프로젝트이고 회사의 몇 년간의 매출을 좌우할 수 있는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가 기대하는 게임은 ‘블레스’입니다.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대거 영입되어 개발한 게임인 만큼 게임은 리니지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게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즐길만한 신작 MMORPG가 부족한 상황에서 블레스의 존재는 MMORPG 마니아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블레스와 프로젝트 블랙쉽이 모두 블레스스튜디오, 네오위즈CRS와 같은 자회사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피파온라인2와 같이 게임을 시장에 안착시키고도 자체 개발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재계약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회사의 위기를 맞이했던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2014년의 네오위즈는 자생 능력을 갖추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모바일게임 역시 5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소 늦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다만 모든 프로젝트가 2014년 결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기에 매출 부분에서는 올해까지 허리띠를 졸라매야할 상황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제 블레스는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고, 프로젝트 블랙쉽은 MORPG의 특성상 블레스 보다 짧은 기간에 상용화가 가능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모바일게임 사업 역시 아직 초반에 불과해 넷마블과 같이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올해 큰 수익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기반을 마련하고 네오위즈게임즈만의 색을 만들어 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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