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2가 출시 한 달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선데이토즈가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는데요. 바로 애니팡2의 ‘매출 잠식’입니다.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와 비슷한 개념의 ‘매출 잠식’은 한 회사의 제품들이 비슷한 대상을 타깃으로 경쟁하며 매출에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1년 이상 매출 순위 TOP5에 자리 잡고 있던 자사의 대표작 ‘애니팡’은 ‘애니팡2’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급격하게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애니팡은 현재 매출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순위가 고착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애니팡2는 ‘애니팡’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에 그치지 않고, ‘애니팡 사천성’의 매출까지 간섭하며 두 게임의 순위 하락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직 2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지만 두 게임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1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일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애니팡2가 일매출 3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선데이토즈의 전체 매출은 과거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은 아니라는 분석이죠.

애니팡,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은 모두 퍼즐게임으로 장르가 같은 이유로 애니팡2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자기시장잠식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습니다. 결국 애니팡2는 출시 이후 빠르게 성공을 거두었지만 다른 게임들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우려는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애니팡을 중심으로 한 선데이토즈의 게임들은 20대가 아닌 40대 이상의 사용자들이 게임을 다수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여러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는 편이지만 고연령대 사용자들은 하나의 게임만 즐기는 성향이 짙기 때문에 애니팡2의 DAU(일 평균 사용자)가 상승하는 만큼 다른 게임들의 DAU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구요.

결과적으로 애니팡의 경우로 미루어보면 애니팡2가 1년 이상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추이로 보면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의 DAU 하락으로 선데이토즈의 매출과 성장은 정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애니팡2의 매출 상승으로 인해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표절 문제로 인해 사회적 인식이 좋지 못합니다. 또한 표절 시비로 인해 회사의 창조성과 개발력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애니팡2의 매출이 주춤한다면 외부에서 선데이토즈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소적으로 변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타트업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큰 성공을 거두며 화제가 된 선데이토즈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애니팡2와 다른 게임들의 매출 추이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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