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MMORPG ‘블레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공개로 첫 테스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게임을 체험하지 못하만, 최근 신작 온라인게임들의 부진 속에 블레스의 첫 테스트는 성황리에 진행 중입니다.

사용자들의 반응과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1차 테스트인 만큼 서버는 다소 불안하고 테스트에 참여하는 유저들의 날선 평가도 존재하지만 게임이 보여준 콘텐츠와 가능성에 테스터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사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는 ‘검은사막’ ‘이카루스’ 등의 경쟁작들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한 가운데 첫 번째 테스트를 맞이했습니다. ‘검은사막’은 ‘릴 온라인’, ‘C9’ 등으로 이미 개발력과 재미를 인정받은 김대일 대표의 차기작이고 화려한 액션성을 가진 MMORPG로 개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카루스는 9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과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전사적인 노력에 힘입어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죠.

반면 블레스는 최근 몇 년간 부진하던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이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과거 피파온라인2나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등 다소 캐주얼한 게임 중심의 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MMORPG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을지 불안감도 컸습니다.

하지만 블레스의 첫 테스트에는 18만 명이란 유저들이 몰렸습니다. 2014년 기대작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이죠. 엔씨소프트의 MMORPG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다소 부족한 수치일지 모르겠지만, 최근 온라인게임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유저들이 블레스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반된 1만 명의 테스터들은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블레스 게시판에는 테스트가 시작된 이후 하루에 2천5백여개의 게시물이 등록되고 있고, 테스트 서버의 대기열이 존재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테스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의 비공개테스트 참여율은 그렇게 높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를 진행할 때 기준으로 잡아둔 수치의 2배 이상의 유저들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는데, 블레스는 테스트 첫날부터 테스터에 당첨된 유저들의 대부분이 게임에 접속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네오위즈게임즈는 테스트 둘째 날부터 서버를 늘리고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결국 이번 첫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블레스가 기존 MMORPG들과 경쟁하며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인데, 첫 테스트에서 확인된 블레스는 게임이 가진 경쟁력과 독창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모든 콘텐츠가 공개된 것은 아니었지만 첫 느낌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MMORPG는 최고 레벨부터 시작’이란 말이 있습니다. MMORPG 장르의 특성상 최고 레벨 이후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커뮤니티와 엔드 콘텐츠의 재미가 뛰어나다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빠른 레벨업을 통해 엔드 콘텐츠의 접근 시간을 줄이는 게임들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중국 MMORPG의 경우 2~3일 만에 최고 레벨을 달성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 한국 MMORPG들 역시 캐릭터 성장을 빠르게 조정해 초반 보다는 중후반 콘텐츠에 서비스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이 즐겁지 못한 결과물은 결국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없습니다. 과거 리니지나 아이온 등의 성공적인 MMORPG들은 캐릭터의 성장과 과정에 큰 공을 들였는데, 블레스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블레스의 레벨업은 결코 빠르다고 할 수 없습니다. 초반부터 다양한 퀘스트와 미션을 진행하면서 세계와 월드를 탐험하게 되죠. 대신 블레스는 결과까지의 과정은 다양한 분기를 두어 사용자들이 선택을 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종족별로 시작하는 위치가 달라 각각 다른 스토리와 배경에서 퀘스트를 진행하고 다른 성장 루트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대도시에서 다시 만나게 되지만 여러 캐릭터를 키우는 유저들은 지루하지 않은 성장 기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죠.

또한 메인 퀘스트를 중심으로 서브 퀘스트, 반복 퀘스트, 그리고 소위 닥사로 불리는 몬스터 사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은 퀘스트 중심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 왔는데, 블레스는 퀘스트와 별로도 몬스터 사냥으로도 충분히 캐릭터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다소 구시대적이라 할 수 있지만 과거 ‘리니지’나 ‘뮤와’ 같은 게임을 즐겼던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이 방법이 보다 편하고 접근성이 높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몬스터 반복 사냥에 대한 별도의 보상을 책정해 이에 대한 목적성도 만들어 두었구요. 사용자들에게 지루한 사냥이란 느낌 보다 반복 사냥 역시 퀘스트라는 느낌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제한된 콘텐츠만 공개되었지만 블레스는 왜 2014년 기대작으로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비공개 테스트인 만큼 수정해야 될 부분도 물론 존재하지만 블레스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게임이 가진 게임성과 재미를 어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저들의 관심과 기대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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