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와 관심 속을 모았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의 정식 서비스가 ‘7월 7일 7시’에 시작된다.

언제가 될 것인지 다양한 추측과 예상이 많았는데, 넥슨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7월 7일 오후 7시라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 전작인 ‘메이플스토리’의 성공과 알파부터 파이널 테스트까지 이어진 유저들의 호평으로 인해 ‘메이플스토리2’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뜨거웠다. 2015년 신작 중에서 가장 큰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메이플스토리2의 일정과 서비스를 공식 발표하는 행사는 조용하게 진행됐다. ‘돈슨의 역습’과 같은 자극적인 단어는 없었고 ‘게임 대상’, ‘동시접속자 50만 명’ 등과 같은 목표조차 언급되지 않았다. 김진만 디렉터는 시종일관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메이플스토리2’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넥슨의 박지원 대표, 정상원 부사장, 이정헌 본부장 등 넥슨의 최고 실권자들이 참석했지만 메이플스토리2에 대해 ‘잘 부탁한다는’ 형식적인 코멘트도 없었다. 행사는 오로지 메이플스토리2의 김진만 디렉터, 오미영 디자인팀장, 장성경 사업실장에 집중되었다.

김진만 디렉터 역시 화려한 수식어를 제외하고 메이플스토리2는 ‘유저가 직접 만들어 가는 게임’이라고 설명하며 ‘유저의 입장으로 다가가 서비스’하겠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향후 게임의 운영에 대해서도 ‘결국 형식적인 말보다 실제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정성 있는 운영을 해나가겠다고 간결하게 설명했다.

유일하게 어필한 부분이 있다면 게임의 정식 오픈을 앞두고 진행되는 ‘런칭 페스티벌’이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777명을 초대해 게임이 오픈하기 이전에 새로운 콘텐츠를 사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초대된 777명에게는 메이플스토리2를 즐길 수 있는 데스크탑 PC를 선물한다. 현장에서는 게임을 소개하는 시네마틱 영상의 풀 버전이 공개된다.

29일 현장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나 공약과 같은 형식적 연출은 최대한 배제된 채, 게임의 콘텐츠와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에게 집중된 모습이었다.

김진만 디렉터가 ‘유저들과의 케미’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메이플스토리2 개발팀과 운영팀이 숫자나 마케팅 보다는 내실을 기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장에는 사전에 초대된 메이플스토리2 유저들이 방문했고, 모든 행사의 내용이 생방송되고 있었던 것도 결국 메이플스토리2가 유저 중심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예전부터 넥슨은 과도한 부분유료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의 꼬리표를 달고 있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다가도 한 두 번의 실수로 꼬리표는 부각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넥슨과 메이플스토리2의 앞으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이플스토리2가 유저들과 함께 하는 게임이고 그러한 운영 정책을 결정했다면 철저하게 유저들의 눈높이와 시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넥슨’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알파테스트부터 이어온 메이플스토리2의 운영 방식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

신뢰를 쌓는 것은 오래 걸리며 잃는 것은 순식간이다. ‘앞으로 운영으로 보여주겠다’고 언급한 김진만 디렉터의 이야기처럼 메이플스토리2가 전작인 메이플스토리처럼 오랜 기간 유저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신뢰를 오랜 기간 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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