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10주년 기념 생일잔치가 열렸던 지난 25일, 업데이트 내용 중 유저가 최고 등급 무기인 에픽 무기를 확정해 가져갈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에픽 장비 조각 콘텐츠가 선보였다.

 

 

이것은 게임 내에서 수없이 지속되는 지옥파티 공략의 지루함을 완화하고 유저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안겨 주겠다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실제로 일부 유저들은 획득 확률이낮은 에픽무기를 얻기 위해 1만 번 이상의 시도를 하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업데이트다.

 

 

조각 시스템은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주목받는 게임 모델 중 하나다. 중국 쪽 모바일게임에서 시작되면서 국내에도 도입이 시작됐으며 이제 온라인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참고삼아 비슷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에서 조각 시스템은 유저들의 완급조절과 비즈니스 모델로 삼기에 안성맞춤이다. 누구든지 오래 플레이한다면 해당 장비나 영웅을 얻을 수 있게끔 구성한 것은 물론 캐시로 시간 단축이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이를 하나의 보상 체계로 만들어 유저들을 붙잡아 두는 요인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엑스엘게임즈에서 제작한 '문명온라인'은 특이하게 세션제 방식을 채택했다. 유저는 1주일 동안 집중해 게임을 즐기고 다음 세션은 쉬거나 지속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선택을 가지게 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보통 온라인게임은 장기 플레이를 유도하지만 이 게임은 짧은 패턴의 플레이를 가지고 있어 모바일게임 유저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문명온라인이 세션제 플레이를 선택한 이유로는 다양한 것이 있겠으나 최근 게임유저들이 차츰 단순하고 짧은 패턴을 보이는 모바일게임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추면서 시대에 알맞은 온라인게임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게임들이 모바일 시대에 알맞은 게임성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사이 모바일게임계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바일게임도 온라인게임의 게임성을 참고해 더 하드코어하고 높은 그래픽의 게임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넥슨과 바른손이앤에이가 공동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프로젝트HIT'나 넷마블 게임즈의 '프로젝트P'는 언리얼엔진4로 제작된다고 공개되면서 고품질 게임을 즐겨하는 온라인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차기 모바일 RPG '이데아'를 통해서 온라인 MMORPG에 준하는 경험을 유저들에게 안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웹젠은 '뮤 오리진'을 통해 과거 뮤의 유저들을 다시 모바일로 집결시켰다. 이렇듯 최근 등장한 모바일 RPG의 대다수는 기존 모바일 RPG의 특징을 답습하기 보다는 온라인 MMORPG의 느낌을 모바일에 넣으면서 기존 게임유저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2012년 모바일게임계가 급속한 팽창으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온라인게임계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분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온라인게임들은 모바일의 장점들을 흡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게임들도 최근 들어 성장이 지체되는 등 이미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화했다는 분석 속에서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분위기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RPG 쪽으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게임들이 더 심오한 게임성을 가지고 나설지 기대가 크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은 공존을 선택하면서 서로의 장점들을 배우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사들이 주의해야 될 점은 기존 플랫폼의 특성은 보존해야 된다는 것이다. 서로의 영역을 탐하기 시작하면 게임의 재미도 반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 한없이 하드코어한 게임이 나와도 모바일의 편의성을 무시하는 게임들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온라인에서도 모바일의 장점을 가져가면서 본질을 포기한다면 사람들은 쉽게 떠나간다. PC에서만 줄 수 있는 게임의 경험과 품질을 버리는 순간 온라인게임은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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