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게임즈와 텐센트가 손을 잡았습니다. CJ게임즈는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약5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텐센트는 이번 지분 투자로 넷마블 설립자인 방준혁 고문(35.88%), CJ E&M(35.86%)에 이어 CJ게임즈 지분 28.00%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바로 ‘글로벌’이었습니다.

     

10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방준혁 고문은 “2012년 넷마블에 복귀했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게임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 생각했고,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CJ게임즈 권영식대표 역시 “텐센트가 CJ게임즈의 모바일게임 개발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 같은 투자결정을 했다. CJ는 방송,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 투자로 인해 CJ E&M과 CJ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틴 라우(Martin Lau) 텐센트 총재는 “이번 계약으로 모바일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CJ게임즈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돼 기쁘다”며 “단순히 CJ게임즈를 서비스하는 것이 아닌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CJ게임즈와 텐센트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뜻을 모았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회사, 혹은 개발자들을 영입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현재 넷마블은 CJ E&M의 증손자법 규제에 묶여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CJ E&M에서 물적 분할을 결정했고 텐센트의 투자금액을 양손에 쥐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CJ게임즈 방준혁 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인 ‘블루페퍼’를 언급하며 향후 이와 같은 개발사를 영입할 뜻을 밝혔습니다. “과거 블루페퍼는 20명 내외의 작은 규모였는데 연이어 성공작을 개발했고 현재는 150명이 넘는 개발사로 성장했다. 우리는 이와 같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퍼블리셔와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개발사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5천억원이 넘는 금액과 규제의 틀을 벗어낸 CJ게임즈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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