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가 업데이트와 개편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만들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세븐나이츠의 이번 성적은 의미가 깊다. 업계 전반적으로 모바일게임 수명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가운데 기존 게임이 신작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라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 서비스로도 충분히 매출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을 넷마블게임즈는 세븐나이츠로 증명해냈다.

 

세븐나이츠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대기만성형에 가깝다. 인기작들이 출시 초기 매출 1, 2위를 달성할 때 이 게임은 불안한 출발로 6개월을 버텼다. 수많은 업데이트와 패치를 통해 게임성을 높인 후 본격적인 마케팅에 힘쓰면서 결국 구글 애플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후 1주년까지 분위기가 좋았던 세븐나이츠였으나 최근에는 신작과 외국산 게임들에 밀리며 5위권까지 떨어졌다. 하락세의 조짐이 보였지만 7월에만 5번에 걸친 업데이트와 시즌2, 각성 등 새로운 게임성을 유저들에게 제시하면서 차트를 역주행, 다시 게임의 상승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난 1년간 세븐나이츠의 구글(위)과 애플(아래) 매출 변화 추이. 출처-앱애니>

 

 

 

 

특히 시즌2와 함께 선보인 각성 업데이트는 타게임의 상위 콘텐츠보다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지며 초보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게임들의 경우 많은 재화를 쏟아 붓거나 엄청난 노력을 요구해 결제 유저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세븐나이츠는 누구든지 일정 기간만 플레이하면 각성 캐릭터를 쉽게 얻고 강화할 수 있는 구조여서 유저를 붙잡았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자체 커뮤니티의 힘도 존재했다. 서비스사인 넷마블게임즈는 물론 개발사인 넷마블넥서스가 동시 다발적으로 유저 앞에 솔직하게 나서며 많은 교류를 펼쳤고 더욱 탄탄한 커뮤니티를 구성해 업데이트의 힘을 배가 시켰다. 세븐나이츠 공식카페는 78만 명의 유저들이 모이면서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 하나의 생태계로 자리매김했다.

 

장기간 유래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븐나이츠지만 그만큼 숙제도 안았다. 게임이 오래된 만큼 유저들은 더 신선하고 차별적인 콘텐츠를 단기간 안에 선보이기를 원하고 있으며 밸런스 패치에 유저의 희비가 크게 교차하면서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이 추가된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게임성으로 무장해 등장할 신작들과의 경쟁과 게임의 장기 서비스로 인한 유저 수 감소는 감당해야 되지만 지금까지 보여줬던 운영력이라면 당분간 세븐나이츠 천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나이츠가 얼마나 더 많은 이슈와 인기로 게임 서비스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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