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룬코리아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난투가 13일 시연회를 통해 국내 미디어에게 처음 소개가 됐다.

난투는 난투서유라는 이름으로 이미 중국 시장을 평정한 타이틀이다. 넷이즈가 자체 개발한 NeoX 엔진으로 개발됐으며 서유기 스토리를 중심으로 RPG와 AOS의 느낌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특징이다. 

시연회에서는 한국 현지화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베타 버전의 난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의 체험이었지만 게임성과 세부적인 성장 과정, 주요 게임 모드 등을 모두 경험해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난투는 크게 PvE 콘텐츠인 RPG와 PvP 콘텐츠인 AOS로 나뉜다. 유저들은 RPG로 보유한 캐릭터의 성장을 이어간 후 AOS 모드로 넘어와 PvP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유저가 던전과 전장에서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캐릭터는 3명으로, 전략적 혹은 상성을 고려해 육성과 배치를 이어가야 된다.

3명의 캐릭터는 40여 종의 영웅들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탱커, 전사, 법사, 서포터 군으로 나뉜 영웅들을 선택하는 것은 유저의 몫이다. 이들로 진형을 꾸려 특수한 상황에 대비하거나 각각 영웅들이 자동으로 플레이될 때 발동되는 스킬의 순서를 배정하는 형태로 전략적인 접근 또한 가능하다.

중국산 게임을 대표할 수 있었던 게임의 형태는 도탑전기식 플레이였다. 영웅과 장비의 뽑기 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유저들은 던전을 돌아 영웅의 조각을 수집해 더 높은 성으로 진화시키거나 장비의 재료를 모아 강화하는 방식이다.

난투의 전반적인 시스템은 이 도탑형 방식의 발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영웅은 뽑기로 이뤄지지만 이미 보유한 영웅은 영웅혼 형태로 전환해 다른 영웅 혹은 해당 영웅의 진화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장비의 성장은 도탑 방식으로 이뤄져 있어 쉬운 접근이 가능했다.

PvE인 RPG는 서유기와 관련된 하나의 큰 스토리 안에서 진행된다. 유저들은 자신의 영웅이 정해진 패턴에서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가상패드로 직접 던전을 공략하고 주어진 과제에 맞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자동 플레이 기능도 제공된다.

PvP인 AOS에서도 3영웅 플레이는 이어진다. 일직선의 내하교와 2갈레 길이 존재하는 오행산에서 랜덤매칭, 와이파이 대결 등으로 상대와 겨룰 수 있으며 흡사 PC에서 즐기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맛을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컨트롤하지 않는 영웅들의 AI는 뛰어난 수준이었다. PvP에서도 알아서 스킬을 사용하고 다른 영웅에게 도움 되는 플레이를 이어가는 등 전진과 후퇴에서 적절히 반응해 심도 있는 유저의 플레이에 도움을 줬다.

현지화 작업도 국내 유저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됐다. 각 영웅들의 개별적인 성우 작업은 물론 일러스트도 중국 스타일을 덜어내면서 최대한 국내 취향에 맞췄다. UI는 국내 RPG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난투의 전반적인 게임성과 느낌은 일단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기존 게임들의 높은 그래픽과 구성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알맞은 밸런스와 낮은 용량의 최적화를 비롯해 쉬운 조작감, 메인 콘텐츠로 내세운 PvP는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국내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여기에 그 동안 많은 중국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국내시장에 서비스한 쿤룬코리아의 현지화 능력과 네이버의 마케팅이라면 매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쉴 새 없이 바뀌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특성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게임의 영향도 많이 받는 시기라 변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제 남은 것은 쿤룬코리아의 현지화 후반부 작업과 유저의 선택으로 과연 난투가 국내 모바일게임계의 흐름을 바꿀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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