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 후 24시간만에 100만장을 팔아치운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이하 공허의 유산)' 행보가 무섭다.

 

국내에서도 공허의 유산은 당연 인기다. 움추렸던 PC 게임 시장에 햇살을 비추면서 많은 유저들이 17년 스타크래프트 스토리의 마지막을 보기위해 몰려 들었다. 블리자드는 공허의 유산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그보다 RTS에 특화된 고유의 콘텐츠로 스타크래프트2의 본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해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유저들은 캠페인 모드 이후 허기진 마음을 공허의 유산 싱글 콘텐츠와 멀티 플레이로 달래며 어느새 게임의 새로운 재미에 눈 뜨는 중이다. 협동전, 집정관 모드는 특히 친구와 함께하기 좋은 콘텐츠로 반응도 좋아 멀티 플레이까지 게임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협동전은 공허의 유산 핵심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캠페인과 멀티플레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동맹 사령관이라 불렸던 이 콘텐츠는 베타 테스트에서도 시험적으로 운영돼 유저들의 극찬을 받았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유저들은 테란, 저그, 프로토스 각각의 영웅들을 기호에 따라 선택해 그들의 병력을 운용하면서 미션을 클리어하면 되는 것이다. 미션을 클리어할 경우 경험치로 성장이 가능하며 높은 레벨을 달성하면 더 강력한 병력과 영웅 고유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협동전의 사령관으로 올라와 있는 아르타니스와 보라준은 같은 프로토스 영웅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영웅은 전혀 다르다. 아르타니스의 프로토스 병력은 드라군, 리버 등 대부분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시절 유닛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라준은 암흑기사단 중심의 병력으로 꾸려져 있어 장단점이 각기 존재하기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미션들은 혼자서 절대 클리어할 수 없기에 함께하는 다른 유저와 협동은 필수다. 수비와 공격을 나누거나 동시에 공격해오는 적들을 나눠 상대해야하는 것이 핵심으로, 멀티플레이의 기본적인 룰이나 흐름을 익히는데 협동전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션의 상대는 유저가 아닌 AI이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도 게임을 이용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레벨이 높고 경험이 많은 유저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끌어주는 방식도 가능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이점도 있다.

 

협동전에서 적응을 마친 유저들은 이후 집정관 모드 혹은 멀티 플레이로 이동하면서 게임을 장기적으로 끌어가고 있다. 유저들도 간단히 즐기기 편한 모드 혹은 스타크래프트를 아직 체험하지 못한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기 알맞은 모드로 협동전을 평가하는 등 반응이 좋다.

 

 

 

실제로 캠페인은 특정 조건이나 이미 기반시설이 깔려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이어가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에서 바로 두각을 나타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블리자드 협동전을 통해 멀티 플레이의 기본을 익히면서 스타크래프트 본재미에 빠질 수 있게끔 구성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협동전은 사실상 공허의 유산 핵심 콘텐츠로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고 있다"며 "누구나 캠페인 이후 협동전을 즐긴다면 RTS의 재미에 다시 빠져들 것이다. 앞으로 공허의 유산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