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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RPG 속 다양성이 사라져가는 모바일게임 시장
김지만 기자 | 승인 2015.11.2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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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 패권을 둘러싸고 대형 게임사들 사이의 경쟁이 최근 치열하게 펼쳐졌다. 이에 대중의 관심은 대작 게임들에 쏠렸으나 반면 작은 게임사나 색다른 게임들은 경쟁에 끼지 못한 채 차트에서도 밀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모바일게임계는 초반부터 큰 폭풍이 불었다. 크고 작은 게임들은 물론 대작이라 불리는 모바일 RPG가 1~2주 차이로 등장하며 경쟁이 이어졌다. 출시 됐던 게임 중 누가 매출 1위를 차지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됐으며 순식간에 시장을 재편했다.

 

그 결과 대작 게임들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해 기존 흐름이 바뀌었다. 상위권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었던 게임들은 큰 타격 없이 순탄하게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중위권에 위치하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게임사의 게임들이 심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차트 기준 최근 매출 10위권을 오가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었던 로켓모바일의 고스트,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등은 20위권으로 밀려났다. 상위권 진입을 예고하며 좋은 게임성으로 무장한 아이덴티티모바일의 던전스트라이커, 에프엘모바일코리아의 대륙 등은 기존 20위권에서 30위 밖으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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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출 10위권 내에 존재하는 중소 게임사 게임은 애니팡2 단 하나다. 대형 게임사 주축으로 이어지는 모바일게임계 흐름은 예전부터 예고된 것이었으나 그래도 그 동안 괜찮다고 평가받은 작은 규모의 게임들은 유저들의 소소한 관심을 얻으면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확실하게 대형 게임사 위주로 모바일게임계가 재편돼 내년에는 기존과 다른 모바일게임계의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 RPG에 집중하면서 게임 장르와 게임성에 대한 다양성 부족 문제도 점점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금의 분위기가 일단락 된 것은 아니다. 아직 433의 로스트킹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소울앤스톤 등 추가적인 대작 라인업이 출시일을 가늠하고 있는 단계다. 두 타이틀도 대작 RPG 라인업에 속한 만큼 시장에 등장해 큰 인기를 얻는 순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완벽하게 모바일 RPG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

 

색다른 게임성이나 비즈니스 모델 등은 대부분 인디 게임사나 중소 게임사에서 등장하며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유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일부 유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게임에 대한 목마름이 존재했지만 이마저도 결국 결제력 있는 유저들에게 밀리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433보도자료]20151106_433 '로스트킹덤' 올랜도 블룸 TV 광고 촬영 현장 및 마지막 테스트 일정 공개!.jpg

 

시장경제에서 돈의 논리로 이어지는 모바일게임의 흐름은 어쩔 수 없으나 몇몇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뻔한 비즈니스 모델을 덕지덕지 바른 모바일 RPG가 차트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발전이 없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은 규모의 게임사들은 대형 게임사들의 아무리 색다른 게임을 내놓아도 억대 마케팅비와 TV광고 등을 따라갈 수 없다고 호소한다. 그 동안은 어느 정도 틈새가 보여 색다른 마케팅이나 게임성으로 공략을 이어갔으나 이제는 대부분의 장르와 조그마한 틈새조차도 대형 게임사들의 차지가 되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더 이상 힘들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작은 게임사들과 신선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게임들은 경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국내 시장은 다양성을 잃고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RPG만 살아남게 됐다.

 

다양성과 관련된 해법도 지금 당장 게임사들 선에서 명확하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흐름은 유저들 손에 달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결국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한국형 모바일 RPG 시장이 될 것이다"며 "현재의 흐름에 반발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게임사들도 매출을 쌓을 수 있는 게임에 쏠릴 수밖에 없다. 다양성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결국 이것을 깨기 위해서는 유저들이 먼저 변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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