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순조로운 일정을 진행 중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는 어떻게 개발되고 있을까? 11일 신규 종족에 진형 '하이란'에 대한 내용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블레스 개발팀은 지난 달 27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캐릭터 그래픽 개선'을 설명했고, 지난 11일에는 신규 진형에 대한 상세한 설정을 공개했다. 하이란은 다음 2차 비공개테스트에서 공개될 콘텐츠로 개발자 노트를 통해 최초로 원화가 공개됐다.

또한 개발 에피소드와 미공개 종족을 깜짝 소개하며 다음 테스트를 기다리는 유저들의 갈증을 달랬다.

<북부 진영, 하이란 이야기>
하이란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누구나 권위와 질서를 미덕으로 여기는 막강한 제국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이란은 수백 년 동안 대륙의 절반에 이루는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며 번성했을 뿐 아니라, 계속되는 야만 종족의 침략에 맞서 문명 세계를 수호해왔습니다.
본래 ‘하이란(Hieron)’은 엘프의 언어인 ‘히에라’에 유래한 명칭으로 ‘신성한 동맹’을 뜻하는데, 하이란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륙의 통일과 그로 인한 세계 질서의 확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하이란 진영을 선택하신 여러분은 일련의 사건들을 경험하며 진정한 제왕의 자격에 대해 고민하고, 위대한 제국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충성과 용기를 중시하는, '하비히츠'>
하비히츠는 하이란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문명의 발전을 주도한 종족입니다. 전통적으로 충성과 용기, 국가에 대한 헌신을 중시하는 기풍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비히츠는 겉으로는 크고 건장한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선이 굵은 인상을 풍깁니다. 머리카락과 눈의 색은 붉은색, 푸른색, 검은색 등 다양하고 피부색이 밝은 편입니다. (하비히츠의 외모는 독일, 네덜란드 등 북유럽인의 느낌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비히츠는 루푸스, 실반 엘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루푸스와 실반 엘프가 존경스럽지만 다소 범접하기 어려운 큰 형 같은 느낌이라면, 마스쿠에 대해서는 장난꾸러기 동생과도 같은 인상을 받기도 합니다.


<지혜와 조화를 중시하는, '실반 엘프'>
실반 엘프는 아름답고 고상한 숲의 종족으로 천년 왕국의 진정한 후예들입니다. 늘씬한 몸매에 피부와 체모의 색이 밝고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기품이 넘치는 외모를 가졌습니다. 특히, 지능이 높고 민첩하며 마법적인 재능이 뛰어납니다.
과거에는 영생에 가까운 수명을 누렸다고 하지만 지금은 인간보다 조금 더 오래 사는 정도에 그칩니다. 실반 엘프는 지혜의 수호자로써 세계의 조화로움을 추구합니다. 하이란이 문명 세계의 진정한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 길을 앞장서서 이끌고자 합니다.


<민첩하고 신중한 숲의 사냥꾼, '루푸스'>
루푸스는 늑대의 형상을 하고 있는 수인 종족으로 우니온의 판테라와 함께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종족의 하나로 꼽힙니다. 전신은 짧고 거친 털로 뒤덮여 있으며 후각과 청각이 매우 뛰어나 최고의 사냥꾼이자 강력한 전사로 일컬어집니다. 특히, 집단 사냥과 집단 전투에 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푸스는 수천 년 동안 브란 숲에서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지속한 터라, 생존을 위해 정령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였고 그 결과 자연을 존중하고 경애하는 독특한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루푸스는 최대한 자연을 아끼며 불필요한 살생을 자제하려고 하지만, 때때로 숨겨진 야성이 드러나면 거칠고 사나운 맹수로 돌변합니다.

<개발 에피소드>
블레스 세계의 장구한 역사를 들여다보면, 종족 내부의 갈등으로 서로 등을 돌리거나 추구하는 신념이 강하게 대비되는 종족들이 있습니다. 하이란의 하비히츠와 우니온의 아미스타드의 기원 자체는 같은 인간이지만, 각기 다른 신념 속에 서로 칼을 겨누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개척해온 환경과 문화가 달라 외형에 있어서도 여러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가령, 복식만 보더라도 하비히츠는 올곧은 기상과 질서를 표현한 반면, 우니온의 아미스타드는 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하고 자유로운 형태를 묘사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실반 엘프와 아쿠아 엘프에서도 뚜렷이 드러납니다. 실반 엘프와 아쿠아 엘프는 과거 수천년 전엔 동족이었으나, 엘프 내전 이후 남과 북으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종족에게서 첨예하게 갈리는 문화적, 사상적 차이가 보이길 바랐습니다.

그리하여 실반 엘프는 정통 엘프로서의 문명의 수호자 다운 기품 있는 외모로, 아쿠아 엘프는 전체적으로 신비스럽고 차가운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따뜻한 느낌의 실반 엘프와 대비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루푸스는 추운 날씨의 삼림 지대에 어울리면서도 자연을 숭배하는 루푸스만의 신념이 드러나도록 하고, 사막과 초원에서 누비며 생활하는 판테라는 종족 특유의 야성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부각시켰습니다.


보너스컷, 미공개 종족
하이란의 미공개 종족인 마스쿠와 페다인을 깜짝 소개합니다. 먼저, 마스쿠는 체구가 다른 종족들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종족입니다. 어느 날 교역을 위해 바다 위를 날던 마스쿠 비행선 한 대가 커다란 태풍에 휘말렸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들은 낯선 땅에 불시착한 상태였습니다.

그날 이후 마스쿠는 한동안 정체불명의 이방인으로 경계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하이란의 상공업을 책임지는 종족이 되었습니다.

페다인은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차원의 문지기 역할을 하던 자들로 이블리스에 의해 강제로 영혼이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경건하고 종교적인 복식을 갖추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가면이나 베일 등으로 변형된 외모를 감추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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