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신작 FPS '오버워치'가 17일 아시아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미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는 10일부터 테스트가 재개 됐으며 첫 패치 노트를 포함해 수많은 콘텐츠들이 신규로 등장했다.

'오버워치'는 블리즈컨2014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 11월 블리즈컨2015를 통해 구체적인 게임의 스펙과 출시 일정 등을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작년 12월 한 달 동안 북미 유럽 지역을 상대로 첫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두 번째 테스트는 아시아까지 지역을 넓혀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 것이다.

게임에 대한 국내의 기대감은 크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를 만들어온 블리자드의 완전 새로운 IP에 대한 기대부터 블리자드가 만든 최초의 FPS가 어떤 형태로 등장할지에 대한 유저들의 궁금증이 맞물려 각종 커뮤니티들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게임의 완성도 또한 출시 단계에 임박하면서 테스트 직후 곧바로 정식 출시 단계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블리즈컨2015에서 공개된 테스트 버전은 당장 출시를 진행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으며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게임의 대대적인 테스트 이후 곧바로 출시를 진행한 전례대로 오버워치 또한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 예상된다.

'오버워치'에 대한 게임성과 완성도, 기대감은 확실하지만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큰 토론이 펼쳐지고 있는 부분은 게임이 과연 한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일부 유저들은 북미형 캐릭터 디자인과 무료기반이 아닌 패키지형 유료 타이틀, 밀리터리 FPS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상황 등을 근거로 '오버워치'가 한국에서 힘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성공을 주장하는 이들도 블리자드가 보여주는 확실한 게임성과 운영, 패키지 판매를 보완할 수 있는 PC방 문화,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FPS라는 이유를 들면서 반대되는 의견에 맞서고 있다. 이미 디아블로3가 보여줬듯이 게임성과 운영이 확실하면 유료 패키지 모델이라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단 게임 자체는 일반적인 FPS라고 보기 힘들다. 상대방을 없애야한다는 1차적인 목표는 동일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오버워치'는 각 캐릭터 간의 상성과 아군끼리의 조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차별점이 존재한다. 또한 게임 속에서 죽을 때마다 조합을 바꿀 수 있다는 특징은 일반 FPS와는 확실하게 다른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스트 버전을 통해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를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캐릭터 레벨링 시스템과 각종 외형장비, 아이콘 등 기본적으로 블리자드 프랜차이즈에서 검증되었던 시스템들을 발전시켜 게임에 입혀낸 것이다.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게임계 관계자들 또한 '오버워치'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넘어간 국내 시장에서 다시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흥을 가져올 수 있을지의 여부와 리그오브레전드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로 굳어진 PC방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게임 서비스 초반에는 블리자드가 구축해 놓은 자체적인 마니아층들이 모여들면서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게임 서비스 흥행 측면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게임 서비스로 국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고 디아블로3 또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패치로 PC방 순위에 안착시킨 만큼 '오버워치' 또한 2016년 국내 게임계를 흔들 대작 타이틀임에는 이견이 없다.

먼저 테스트를 시작한 북미와 유럽 지역의 경우 게임에 대한 반응이 좋게 이어지면서 관련 공략과 테스트 소감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연 오버워치가 우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성공적인 테스트와 정식 일정을 밟으며 한국 게임계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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