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오버워치'가 아시아 지역에서도 테스트를 시작한지 2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소규모의 인원들로 시작해 제대로 된 게임 평가나 유저 소감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최근 다시 한 번 베타테스터 규모를 늘리면서 게임의 정보들이 속속 풀리고 있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FPS 게임이다. 그 동안 RTS, RPG 등의 장르만 개발해왔던 블리자드는 최근 모바일 카드게임부터 FPS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의 차후 10년을 먹여 살릴 신규 핵심 타이틀로 전 세계의 관심이 크다.

지금까지 다수의 FPS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 됐지만 '오버워치'는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았다. 비슷하게 보이는 게임이 있을지 몰라도 게임을 둘러싼 시스템과 방식, 유저들의 보상체계는 새로운 방식을 채용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대다수의 FPS들은 밀리터리 세계관을 차용하지만 '오버워치'는 근 미래를 적용했다는 것도 차이점 중 하나다.

게임은 21개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6:6 플레이가 펼쳐진다. 21개의 캐릭터들은 돌격, 공격, 공성, 지원 등의 군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유저들은 하나 혹은 다수의 캐릭터를 게임 속에서 선택해 자신의 팀을 승리로 이끌면 된다. 승리로 가는 정석 포지션은 없으며 상대방 캐릭터를 보고 맞춰나가거나 해당 맵에 최적화된 캐릭터로 플레이하면 되는 것이다.

'오버워치'는 기존에 통용됐던 개념이 확실히 통하지 않는다. 팀플레이가 기반 되지 않으면 절대 승리 할 수 없으며 개인플레이 보다는 협동과 캐릭터간의 상성을 고려해야 되는 게임이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FPS들은 개인의 슈퍼플레이로 게임을 뒤집거나 게임의 양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으나 '오버워치'에서는 단독 행동은 패배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한 캐릭터가 슈퍼플레이를 펼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유저들이 도움을 주고 기반이 마련된다면 누구나 뛰어난 플레이를 펼쳐 게임을 휘어잡을 수 있다. 블리자드는 유저의 게임 몰입도를 높여주고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 종료 후 최고의 플레이어 선정 하이라이트와 유저간의 칭찬 투표를 시스템화해 게임 속에 포함시켰다.

때문에 '오버워치'에는 개인 위주 플레이를 지향하는 데스매치 모드가 없다. 많은 FPS에는 항상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시스템이 데스매치다. 양 진영으로 다수가 나뉘어 100킬 혹은 150킬을 먼저 달성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팀플레이 보다는 살아 있는 동안 상대방을 1명 이상 죽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

대신 '오버워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팀 기반 플레이를 권장하면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유저들에게 안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맵의 대다수는 호위미션과 점령미션이 차지하고 있으며 게임은 자연스럽게 팀플레이로 유도하면서 각 캐릭터의 특징을 부각시키고 유저들을 '오버워치'만의 새로운 세계로 초대한다.

이로 인해 게임은 FPS보다는 1인칭 시점의 AOS라는 느낌을 더 받을 수 있다. 게임 속에서 다양한 전략들이 물고 물리며 유달리 좋은 캐릭터 군이 없기에 21개의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수백 가지의 전술이 탄생되는 것이 바로 '오버워치'다.

다수의 유저들은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있다. 게임성 자체가 평이하고 기존에 있었던 FPS들의 특징들을 짜집기해 신작으로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유저들의 평가와 외부적인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분석 등 이다. 이미 시장을 장악한 밀리터리 FPS들을 뚫고 '오버워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RPG와 RTS 시장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의 신작 가뭄과 두터운 블리자드 게임 팬층, 패키지로 발매되면서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PC방 등으로 '오버워치'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게임의 점유율도 5~10%대로 꽤 높은 편이다.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가 테스트와 함께 출시 일정이 다가오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하지만 블리자드 게임이기에 어느 정도 성적은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C방에 대한 수치가 기대되며 한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PC방 순위들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