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월스트리트저널]


30년간 경쟁 관계에 있던 애플과 IBM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구글과 삼성의 연대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아군을 얻었으며 아이폰, 아이패드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와 버지니아 로메티(Virginia Rometty) IBM 최고경영자가 협약을 맺고 기업 고객을 위한 앱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pple, IBM in Deal to Create Apps, Sell Phones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에 입사하기 전 10년 이상 IBM에 재직한 경력이 있었던 만큼 팀 쿡 CEO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사는 사용이 간편한 기업용 앱을 개발하고, 그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아이비엠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우선 100여 개의 기업용 앱을 개발해, 올 가을 애플의 신규 운영체제 ‘iOS8’ 출시에 맞춰 첫 번째 앱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IBM이 보유한 컨설턴트 역량과 기업 고객 기반을 활용한다는 목표에 대해 밝혔다. 오늘날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간편함'을 기업용 앱을 적용하겠다는 것. 앱은 보안, 기기 관리,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IBM의 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애플의 팀 쿡 CEO는 "1984년에 우리는 경쟁 업체였지만, 이번 계약으로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됐다고 본다”면서 “양사의 제휴는 정말 이정표가 될 만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포레스트의 프랭크 질레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IBM의 제휴로 구글도 비슷한 행보를 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 역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들 중에서 파트너를 찾아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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