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블레스가 오픈 1개월을 넘겼다. 소위 ‘오픈빨’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자, 마케팅으로 인해 유저들에게 이름을 알린 시간을 지나 게임 콘텐츠의 재미를 부각하며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유지해야 하는 기간에 돌입했다.

오픈 이후 블레스의 성적은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7년간 개발한 게임이고 기본기를 갖춘 게임이었지만, 다른 MMORPG와 비교해 100% 다른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존재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블레스는 오픈 이후 PC방 점유율 4위(3.45%)까지 기록할 정도로 순위가 급상승했고, 1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2%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체류시간 증가, 긍정적 평가>
주의 깊게 볼 부분은 유저의 ‘체류시간’이다. 오픈 이후 당연히 점유율이나 사용시간을 줄기 마련인데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시간은 오픈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꾸준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신작 게임의 부재와 함께 한국형 MMORPG의 특징인 경쟁과 PvP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결과다. ‘필드 레이드’나 ‘카스트라 공방전’과 같이 많은 유저들이 함께 경쟁하고 싸우면서 콘텐츠를 즐기는 부분은 어느 게임에서나 불만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를 좋아하고 목표로 삼고 있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에서 유저들끼리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는 결국 모바일에서 느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이러한 콘텐츠들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오픈빨이니 뭐니 해도 블레스는 가장 위험하고 견뎌야 하는 기간을 준수하게 보냈다. 취향에 맞지 않는 유저들이 빠지고 신규 유저들이 게임에 안착했으며 MMORPG 마니아들이 게임의 중심을 잡아가는 시기가 된 것이다. 

지난 3일 서버 통합으로 진영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 유저들의 밸런스를 잡아가는 발빠른 움직임도 꾸준한 성적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방향성을 설정하고 롱런을 준비할 시기>
MMORPG의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게임의 방향성의 유지다. 상위권 유저들과 PvP 중심의 유저들, 초보 유저들에 맞는 게임의 밸런스가 필요하다. 

상위권 유저들은 콘텐츠 부족과 업데이트, PvP 중심 유저들에게는 캐릭터 밸런스, 초보 유저들은 게임의 편의성과 케어가 항상 언급되는 문제인데 상위권 유저들 중심으로 게임이 흘러가면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되기 쉽고, 캐릭터 밸런스는 언제나 쉽지 않은 문제들이다. 그렇다고 게임의 중심을 잡고 있는 상위권 유저들의 목소리를 아예 무시하고 간다면 게임이 빠르게 힘을 잃게 된다. 게임이 롱런하기 위해서는 초보자들을 위한 시스템을 꾸준히 준비하고 추가해 나가야 한다.

결국 모든 것들이 균형을 맞춰가면서 이뤄져야 한다. 캐릭터 밸런스와 초보 유저들을 위한 꾸준한 고민을 기반으로 상위권 유저들이 계속 게임에 접속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업데이트다. 물론 MMORPG의 업데이트가 쉬운 것은 아니기에 많은 신작 게임들이 오픈 이후 유저들의 목소리에 발맞추지 못하고 순위에서 밀려나는 결과가 있었다. 

네오위즈 입장에서 블레스는 회사의 사운을 결정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다. 때문에 점유율과 함께 매출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과도한 가격의 상품과 밸런스를 해칠 수 있는 상품의 출시는 유저들의 불만을 살 가능성이 있다. 부분유료화 게임에서 모든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의 설정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롱런을 위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부분이다.

게임계 관계자는 “블레스의 오픈 이후 성적은 준수한 편으로 볼 수 있다. PC방 기반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펼치며 유저들과 PC방 업주들이 함께 만족하는 편이다”라며 “서버통합 이후 상품 설계가 무엇 보다 중요하며, 모바일게임처럼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도 꾸준히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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