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방송만 끝나면 ‘더 지니어스’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이는 시즌1(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때도 마찬가지였다. 매회 게임에 대한 분석과 출연자들의 발언, 행동 등에 대한 내용들로 주말 각종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방송에 대한 호평이 아닌 악평으로 특정 방송인, 그리고 제작진들에 대한 맹목적 비난의 목소리다.

특히, 지난 11일 이두희가 게임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하루가 지난 12일까지 비난의 목소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상민, 조유경, 은지원이 이번 사건의 중심이 되면서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에서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다.

  

일단 최근 지니어스가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는 시즌1 당시와 같이 출연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동맹과 비동맹을 오가면서 게임을 쥐락펴락 했던 것과는 달리, 특정 연예인 몇 명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연맹 상태를 맺고 다른 출연자들을 배척하는데 있다.

시즌1에 출연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상민을 중심으로 그 뒤에 노홍철과 은지원, 그리고 행동대장으로 조유경이 파벌을 이루고 있다. 유정현은 사실 존재감이 없어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는 없지만 연장자이자 방송인으로서 같은 무리에 끼워져 있는 형태다.

조유경은 게임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과 친목관계를 이뤘는데, 이다혜와 함께 배신을 당하며 그 다음회부터는 방송인 연합들에 붙어 행동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은결이 은지원을 탈락시키려할 때 노홍철과 함께 밉상짓으로 애청자들의 혐오 대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방송 중 홍진호는 지니어스는 배신이 통용되는 게임인데, 시즌2에서는 한번 배신하면 게임이 아닌 인간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라는 뉘앙스로 현재 시즌2가 먼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어필을 하기도 했다.

최근 지니어스는 메인 매치와 데스 매치가 아닌 출연자들의 친목행위에 방송의 중심이 잡히다보니 게임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힘들게 준비한 게임의 의도와 상관없이 방송이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다른 방송과 차별화 되어 왔던 지니어스만의 재미는 점점 사라져가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분위기를 타개하고자 이은결은 은지원과 노홍철을 연합에서 와해시키고자 배신을 했지만 결국 그들에게 자신이 밀려나면서 그들 연합은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됐다.


제작진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방송이 이렇게 흐르면 게임의 중심을 팀이 아닌 개인이 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연합을 할 수 있는 게임과 데스매치 선정으로 연예인 연합이 그대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시즌1에서 홍진호는 오픈패스와 5:5 게임에서 룰을 깨는 발상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방향을 일으킨 바 있다. 시즌2를 기획하는 제작진들도 이러한 게임의 룰을 파괴하는 출연진들의 발상을 콘셉으로 시즌2 방송을 기획했으나 방송의 방향이 다소 다르게 흐르며 시즌1의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문제가 커지고 있다.

데스매치와 같은 중요한 결정은 결국 팀이 아닌 개인의 능력으로 결판을 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사람들의 힘을 빌러야 하는 대세 매치 선정으로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탈락하는 출연자들이 늘어가는 것은 문제다.

당소 시즌1 우승자인 홍진호를 견제하기 위해 임요한이 투입되었지만 결국 임요환은 홍진호와 연합하지 않으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남은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 조유경, 유정현 5명대 임요환 홍진호 2명의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지니어스는 총체적 문제에 빠져있다. 아직 시청률이 나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로 흐를 경우, 결국 시즌2의 우승자는 연예인 연합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즌1의 성규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성규는 시즌1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배신과 반전으로 연합의 결속력을 약하게 만들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나갔기 때문이다.

시즌2에서 캐릭터는 없다. 연합과 결탁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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