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피파온라인3가 이벤트만 진행하면 PC방에 대란이 연출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20일 피파온라인3의 PC방 점유율은 55%(게임트릭스 집계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1년 동안 한국 PC방 순위에서 최고를 유지하던 리그 오브 레전드가 20%의 점유율에 그칠 정도로 20일에 진행된 피파온라인3의 이벤트는 강력했습니다.


접속만 해도 유료 아이템을 증정하고 1시간 마다 추가 아이템을 증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넥슨에서 제공하는 아이템을 현금으로 계산하면 최소 5만원 이상, 아이템에서 좋은 선수가 나올 경우 1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PC방 이벤트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접속만 해도 아이템을 받을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엄청난 선수의 영입도 가능하니까요.

비슷한 이벤트는 지난 월드컵 기간에도 있었습니다. 6월 21일에 피파온라인3의 이벤트 당시에도 PC방은 이번 만큼은 아니었지만 엄청난 인원들이 몰렸습니다. 점유율도 39.9%를 기록했구요.

한번 피파온라인3의 이벤트 효과를 경험한 유저들은 20일 진행된 이벤트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9일이 되는 자정부터 PC방에 예약을 신청했고, 미리 예약하지 못한 유저들은 아침부터 자신의 자리는 물론 친구들의 자리까지 예약하면서 자리 선점을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 이벤트에서 그런 식으로 조금 편하게 이벤트에 참여했다는 소문이 퍼진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PC방에는 때 아닌 대란이 연출되었습니다. 피파온라인3 유저가 아닌 사람들은 가는 PC방 마다 자리가 없었고, 자리가 없다고 하는 PC방에는 쪽지만 써두고 자리가 비워져 있는 곳이 많았던 것이죠.

평소 15%대를 유지하던 피파온라인3의 점유율이 55%로 상승했으니 수치적으로 봐도 PC방의 자리가 3배 이상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PC방 앞에 대기열이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유저들이 PC방의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게임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평소 보다 3~4배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몰리다보니 타이밍에 맞춰 패스와 슛을 해야 하는 축구 게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유저들은 결국 PC방에 자리만 맡아두고 게임은 즐기지 않았던 것이 아니고 즐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반면 긍정적인 부분은 넥슨과 피파온라인3의 사업팀은 자신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꾸준히 제공하다는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대란이 연출되는 경우는 핸드폰 가입, 저렴한 상품 등 좋은 혜택이 깜짝 제공되는 경우 발생하는데, 피파온라인3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과감하고 통큰 이벤트를 열면서 유저들에게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혹시 다음 달에도 이런 이벤트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피파온라인3에 관심을 가지게 하면서 평소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유저들을 끌어 모은 것입니다.

또한 넥슨은 지난 19일 서버 불안에 대한 보상도 별도로 준비했습니다. 집 또는 PC방에서 접속한 모든 유저들에게 게임 머니와 강화선수팩을 증정하고, PC방 접속 유저들에게는 WC 브론즈 패키지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피파온라인3의 PC방 점유율은 21일 다시 하락하겠지만,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했고 유저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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