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장 잘 나가고 있는 게임을 이끌고 있는 자리에 있다고 가정하자. 그 게임의 성과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에 집중을 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게임을 만들어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할 것인지. 당신이라면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실제로 하고 있는 인물이 NDC 16 현장에 나타났다. 서든어택2를 개발 중인 넥슨지티의 김대훤 개발총괄이 '서든어택2 개발기 - 여전히 잘 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후속작을 만든다는 것 -' 이라는 이름의 강연을 진행한 것이다.

김대훤 개발총괄은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서든어택의 성과를 언급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지난 11년간 유저의 불만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함과 동시에 트랜드를 철저하게 분석한 결과 서든어택은 PC방 점유율 2위, FPS 온라인게임 점유율 90%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오히려 '이렇게 잘 나가고 운영도 탄탄한데 후속작을 만들 이유가 있나?'는 의문을 들게 했다.

이런 의문에 김대훤 개발총괄은 답하기 시작했다. 서든어택이 잘 되고 있지만, 갈 수록 게이머의 눈이 높아지고 FPS 시장에서 그래픽의 중요도가 강조되고 있는 마당에 이러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서든어택이 지니고 있는 특장점만으로는 결국 유저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를 계기로 서든어택2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서든어택 리뉴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서든어택2의 개발을 두고 '현재 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서든어택이 있는데 굳이 후속작을 만들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지만 해외진출 명분을 위해서라도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서든어택2의 개발을 강행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서든어택2 개발을 위한 5대 핵심과제로 타격감 계승 및 발전, 게임성 계승, 그래픽 향상, 다양한 무기 개조, 게임의 엣지 살리기 등을 설정했다고 말한 김대훤 개발총괄은 각각의 과제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타격감과 핵심 게임성을 계승하기 위한 넥슨지티의 노력이었다. 김대훤 개발총괄은 서든어택2의 타격감을 강조하기 위해 즉각성과 과장성, 다양성, 명확성 등을 부각시켰고, 캐릭터가 총을 맞는 순간의 동작과 피격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션이 발생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작과 완전히 똑같은 게임성을 만들기 위해 3,000회 이상의 로그 분석과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0.01초 단위의 오차까지 분석을 통해 전작과 동일한 타격감, 무빙, 시야각, 속도감 등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전작에서 스킬로 인정 받는 브레이킹, 상탄조절, 드랍샷, 스왑샷, 반고스트스텝 등을 서든어택2에서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현재 넥슨지티는 스쿼드워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모드를 개발 중이며, 모드를 개발하는 팀만 4개가 있을 정도로 모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지티의 김대훤 개발총괄은 "넥슨지티는 슈팅 카테고리에 있어 글로벌 파이터를 향해 나아가겠다. 서든어택2가 그 시작점에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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