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A1은 넥슨 내부에서 콘솔급 그래픽과 게임 경험을 안겨주겠다는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타이틀이다. 이번 NDC 2016을 통해서 베일에 쌓여있었던 세부 내용들을 일부 공개했으며 개발 과정과 노하우를 현장 방문객들에게 공유했다.
 
게임은 현재 개발 초기 단계로, 넥슨의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급 하이엔드 PC에서 구동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콘솔게임에서 보여준 최고급 그래픽 효과를 PC게임으로 구동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 계획이다.
 
프로젝트 A1은 캐릭터 렌더링, 아트, 프로그래밍 등의 3개의 세션에서 게임 개발 현황을 선보였다. 아주 구체적인 게임 관련 내용은 알 수는 없었지만 각 세션에서 나온 내용들을 종합해 봤을때 대략적인 개발 방향과 품질 정보들은 확인 할 수 있었다.
 
첫날 진행된 '프로젝트 A1의 AAA급 캐릭터 렌더링 기술' 세션에서는 캐릭터의 피부 및 머리카락 렌더링 효과를 선보이면서 게임 캐릭터 표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공개했다.
 
프로젝트 A1은 데스티니, 디오더, 툼레이더 리뉴얼 버전 등 최근 콘솔 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른 렌더링 기술과 보강 시스템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언리얼 엔진4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더 뛰어난 효과를 위해 다양한 신기술들을 덧붙이고 발전시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둘째날 아트 세션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프로젝트 A1' 관련 소식들을 접할 수 있었다. 현재 작업 중인 캐릭터 렌더링 과정이 공개 됐으며 구체적인 캐릭터 외형과 방식, 작업의 지향점 등이 언급된 것은 물론 게임의 장르와 구동 방법 등 제법 세부적인 내용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프로젝트 A1'은 롤, 도타와 같은 MOBA 장르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하지만 특이하게 구형맵을 사용했으며 쿼터뷰의 AAA급 그래픽을 지향하고 있어 하이엔드 PC에서 구동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 게임들은 나름의 특징점을 가지고 공략 포인트가 있었으나 프로젝트 A1은 기존 시장에서 살아남고 차별점을 가져가기 위해 고품질 그래픽을 채택한 것이다.
 
게임의 세계관은 내부에서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정의한 SF세계관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어벤저스, 엣지오브투모로우, 가디언즈오브갤럭시 등 대표적인 헐리우드 SF 영화를 참고했으며 SF 블록버스터의 느낌을 게임으로 가져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아트 세션 현장에서는 인게임 캐릭터 선택 동영상과 일부 플레이 화면이 최초로 공개됐다. 기존 게임을 넘어선 품질의 그래픽과 세밀함으로 공개됐으며 등장한 남성 캐릭터는 메카닉 장비를 보유한 캐릭터로, 여성 캐릭터는 활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 프로그래밍 세션에서는 '프로젝트 A1'의 차별점 중 하나인 구형맵과 관련된 이야기가 더욱 구체적으로 등장했다. 대부분의 MOBA 게임들은 3갈래의 길에 정글 곳곳에 몬스터를 배치한 기본형을 따르고 있으나 '프로젝트 A1'은 하나의 구로 합쳐진 맵을 사용해 독특함을 자랑했다.
 
강연에 나선 넥슨 A1팀 하지훈 프로그래머는 '프로젝트 A1'의 구형맵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과 노하우를 방문객들에게 공유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알렸다. 언리얼 엔진에 포함돼 있는 리캐스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하나의 행성과 같은 구형맵을 게임에 구현해냈으며 이 위에 캐릭터들이 길을 찾고 스킬을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게임에 참여하는 핵심 개발진들은 지금도 액션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 주역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젝트 A1'은 이 마비노기 영웅전의 액션성과 그래픽 품질을 뛰어넘는 동시에 RPG가 아닌 MOBA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었다.
 
'프로젝트 A1'은 현재 GTX 970을 중심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높은 사양을 추구하고 있으나 차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저사양 유저들에게도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아직 게임의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며 2020년 이전에 선보이는 것이 가안으로 잡혀있다고만 알려졌다.
 
강연 외에도 아트 전시회를 통해 '프로젝트 A1'의 일부 일러스트가 공개됐다. 아트 도록에도 포함되지 않아 현장 방문객들에게만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게임에 등장할 캐릭터 하나의 일러스트가 선보여졌다.
 
게임을 개발 중인 박성섭 아트 디렉터는 "확실히 AAA급 게임은 힘들다."며 "하지만 쉽게 현실과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임의 가능성과 미래를 봤다. 앞으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술 및 시각적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 개발자들의 지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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