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넥슨이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1 IP를 활용해 신작 모바일게임을 개발한다고 발표한지 어느덧 1여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NDC 2016 현장에서 넥슨은 '파이널판타지11 리부트' 이미지 두 장을 공개하며,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모습을 일부분 뿐이지만 최초로 노출했습니다. 파이널판타지11는 스퀘어에닉스의 첫 온라인게임이자,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일본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 중인 파이널판타지14의 개발에도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덧 서비스가 시작된지 10년도 훌쩍 지난 게임이고, 기자가 게임을 즐겼던 시기도 상당한 시간이 흘러 기억의 많은 부분이 흐려지긴 했지만 첫 공개된 사진이 원작의 어떤 부분을 담고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게임의 배경을 보면, 파이널판타지11의 윈다스 근방 사루타바루타 지역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루타바루타 지역은 윈다스 지역의 동, 서로 나누어져 있는데 정확히 동, 서의 어느 지역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맵의 멀리 보이는 선인장 모양과 같은 조형물은 사루타바루타 지역에 등장하기 때문에 사루타바루타 근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파이널판타지11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 타루타루 캐릭터의 미션이 진행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귀여운 외모로 관련 상품도 상당히 인기를 끈 몬스터 만드라고라가 필드에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앙에 있는 캐릭터는 크기와 형태로 보아 타루타루 캐릭터이고 복장의 느낌은 백마도사 임이 명확합니다. 등에 장비한 지팡이는 저레벨 양손 스태프로 보이는데, 파이널판타지11에서 한손장비는 좌측 허리에, 양손 장비는 등에 노출됩니다.

그런데 다소 의아한 것은 파이널판타지11의 백마도사의 전용 복장 디자인 보다 파이널판타지14 디자인에 가까운 백마도사의 직업장비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파이널판타지11에는 AF(아티팩트)라고 하는 전용 직업복장이 존재하는데, 공개된 것이 백마도사의 후방 이미지이기 때문에 확실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앞모습이 공개되면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타루타루 종족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노출된 이미지만으로는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갈카 종족의 우측 캐릭터는 희미하긴 하지만 몽크 AF 복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부트에서 직업별 AF 시스템이 존재하는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파이널판타지11을 접했던 유저들에게 익숙한 복장들의 등장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중인 파이널판타지14에서는 직업 장비 획득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파이널판타지11에서는 특정 직업의 경우 AF 퀘스트가 상당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기에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이라면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좌측의 캐릭터는 캐릭터 실루엣과 자세로 유추하면 엘반 종족으로 보이긴 하는데, 뒷 모습이기 때문에 흄 종족의 캐릭터가 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복장은 AF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로브 형태 세트 장비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UI(유저 인터페이스)의 경우 임시로 붙여둔 이미지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두긴 어렵지만 파이널판타지11의 직업군인 Thief(도적)이 적혀 있는데 캐릭터는 백마도사가 움직이고 있어 신경이 쓰이는 정도랄까요. 그리고 이미지 공개가 어려워서 였을까요, 스샷 공개가 어려워서 마지막까지 스퀘어에닉스와 이야기를 했기 때문인지 콘클루션 단어에는 오타가 보이네요.

아직 테스트나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의 공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파이널판타지11은 2002년 플레이스테이션2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기 때문에 당시 게임을 접한 유저들이 넥슨의 파이널판타지11의 리부트를 본다면 그래픽으로 인해 기술의 발전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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