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영방송 CCTV에서 모바일게임의 랭킹과 관련된 불법 사례를 보도하며 업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방송에서는 중국 특정 업체에서 계정 변경을 통해 다운로드 수치를 조작해 랭킹을 올려주고, 매출까지 페이백 개념과 비슷한 형태로 되돌려 주면서 순위를 조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의 랭킹 서포트 업체에서는 약 9천7백여대의 핸드폰으로 하루에 100번 가량 계정 변경을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약 100만대의 핸드폰을 보유하는 셈이 되어 하루에 100만 번의 게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것. 그는 약 60만 번의 다운로드로 무료 랭킹 10위권에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하루에 약 2~3만 위안(350만원~53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비용보다 10배 이상의 비용이 유저 유입에 사용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랭킹 자체가 하나의 마케팅 툴로 이용되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꾸준히 존재한다고 이야기 했다.

다운로드 랭킹 조작은 이미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수수료만 받고 충전 금액을 다시 게임 회사로 돌려주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충전 금액의 2%를 수수료로 받고 나머지 금액을 개발사로 되돌려 주었다.

 


국내 게임사와 모바일게임 회사의 서비스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진행하거나, 국내의 서비스 전문 업체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불법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

1~2년 전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모바일게임이 순간적으로 다운로드가 증가하거나 매출 순위에 깜짝 등장하면서 소위 '자뻑 마케팅'이란 소문이 업계에 돌기도 했는데, 그 실체가 확인되진 않았다. 최근에는 다운로드 보다 인당평균매출(ARPU) 비중이 중요해지면서 국내에서 이러한 마케팅은 다소 잠잠해진 상황이다.

다만 브로커를 중심으로 2차 대행이나 은밀하게 부분적으로 조작의 손길이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국내 상황을 알고 있는 업계 종사자가 중국으로 넘어가 이러한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는 경우도 실제로 존재하고 있고 작은 업체들에게 접근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많은 중국 게임사들이 지사를 통해 국내에 진출해 있는데, 서비스와 관련된 조직은 중국에 상주하거나 중국 업체에 맡겨진 경우가 있어 국내 순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매출과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가능성은 있으나, 결과적으로 손해가 크게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시장의 혼란을 유발하고 업계의 생태계와 질서를 파괴하는 만큼 게임사가 철저하게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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