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0월, 넥슨에서 서비스하던 '큐플레이'의 서비스가 마무리되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1999년에 '퀴즈퀴즈'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큐플레이'는 퀴즈라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온라인게임 초창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 오랜 시간 서비스 되기도 했지만, 퀴즈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 시장에 흔치 않았기 때문에 '큐플레이'의 서비스 종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큐플레이'의 서비스를 종료 당시, 넥슨은 퀴즈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큐플레이'가 플랫폼을 옮겨 모바일 환경에서 서비스 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지난 6월 12일 등장했다. 넥슨이 '퀴즈퀴즈'라는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고 비공개테스트(이하 CBT)를 시작한 것이다.

'큐플레이'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 하지만 모바일로 출시된 '퀴즈퀴즈'는 온라인으로 서비스되던 '큐플레이'와는 사뭇 다른 첫인상을 지니고 있다.

만들어진 방에 입장해 다른 이들과 함께 퀴즈를 풀던 방식과는 달리 혼자서 퀴즈를 풀어야하며, 게임의 인터페이스도 모바일환경에 최적화된 탓에 기억 속의 큐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큐플레이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게임'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어쩌면 실망스러운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퀴즈를 풀며 남들보다 좀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특유의 재미는 여전하다. 게임의 진행은 퀴즈게임답게 단순하다. 4지선다 혹은 OX 형태로 문제가 제출되며 유저는 이에 대한 답을 터치하면 된다.

형식만 보면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개발진도 알았는지 '퀴즈퀴즈'에는 플레이에 속도감을 더한 모드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레이스, 아레나, 스피드 모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레이스 모드는 주사위를 굴려 앞으로 전진하며, 각 칸마다 나오는 문제를 풀고 다시 전진하는 방식의 게임 모드다. 중간중간에 연속으로 2~3개의 문제를 맞춰야 넘어갈 수 있는 '허들'이 존재하고, 문제를 틀리거나 하면 그 즉시 상대방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상대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지 않고 연속적으로 문제를 맞춰서 스테이지의 끝까지 가는 유저가 승리하는 것이 이 모드의 특징이다.

아레나 모드는 1:1로 상대방과 퀴즈 대결을 펼치는 모드다. 문제를 맞출 때마다 상대의 체력이 낮아지며, 상대의 체력을 먼저 0으로 만드는 쪽이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결국, 상대방보다 얼마나 빠르게 문제를 맞추느냐가 관건인 모드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PvP 콘텐츠에서는 아이템이 승패를 가르기도 하지만, 이번 CBT에서는 아직 승부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은 등장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스피드 모드는 말 그대로 문제를 빠르게 풀어나가는 모드다. 이런 점만 본다면 아레나 모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아레나 모드가 나와 상대하는 유저보다 빠르게 문제를 풀면 되는 것이라면, 스피드 모드에서는 정해진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빠르게 문제를 맞춰서 콤보를 유지시키고, 콤보를 통해 고득점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스코어 어택' 모드의 퀴즈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아쉬운 것은 타 게임의 피로도에 해당하는 '티켓'이 최대 충전치가 낮고, 티켓이 충전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제법 길다는 것에 있다. 테스트임에도 '티켓'이 없어서 게임의 테스트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두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문제의 난이도가 들쑥날쑥하다는 점도 개선할 점이다. 각 모드마다 난이도 설정 요소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요소는 없으며, 게임 중에 출제되는 문제의 난이도와 분야도 통일성을 찾기 어렵다. 모든 모드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문제의 난이도, 특정 분야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적용되는 모드가 준비된다면 유저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큐플레이'가 아닌 모바일환경에 맞는 새로운 퀴즈게임이며, 퀴즈 자체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게임이라 하겠다. 또한, 높은 몰입도를 지닌 게임이라기보다는 틈틈히 즐기며 기분을 전환하는 용도에 어울리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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