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의 가능성을 본 선두 업체들은 빠르게 게임의 핵심이 될 인기 IP들을 사들여 다음 단계를 내다봤다. 곧 시장에는 기존 온라인게임 IP는 물론 인기 소설부터 웹툰 등 게임화가 가능한 콘텐츠들이 게임으로 추진됐고 유저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제 국내 시장에서도 기존 IP를 기반으로한 모바일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넷마블게임즈의 '스톤에이지'는 시장을 정복했으며 네이버 웹툰 기반 게임들부터 과거 인기 있었던 온라인게임들이 조만간 모바일로 옮겨온다. 이들은 원작의 추억은 살리고 모바일의 간편함은 추가하는 등의 방식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인기 IP를 가지고 있는 원 저작권자가 단독 계약이 아닌 다수의 계약으로 IP 사업을 전개하면서 동일 IP를 사용한 다른 게임들도 다수 시장에 소개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동시에 모바일게임으로 제작 중이며 네이버 인기 웹툰들도 다양한 게임사들과 계약을 맺고 모바일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그 중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 계약해 큰 인기를 끈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의 모바일게임을 오는 19일 출시한다. 이미 지난해 등장해 화제가 된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에 이은 동일 IP의 두 번째 게임으로, 출시일을 1년가량 늦추면서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민과 노력을 이어왔다.
 
신작 '2016 갓오브하이스쿨'은 당연히 시장을 차지한 기존 인기 모바일게임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사실상 가장 큰 경쟁상대는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이다. 웹툰의 팬들이 이미 기존 게임에 안착한 만큼 이들 유저들을 가져오고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하는 것이 NHN엔터의 현실이다.
 
다행인 점은 두 게임의 게임성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이 단순 클릭기반의 캐주얼 모바일 RPG라면 NHN엔터의 신작 '2016 갓오브하이스쿨'은 3D 액션 모바일 RPG다. 신작에서는 유저들이 실제로 캐릭터를 다루며 기술들을 사용하고 좀 더 사실적으로 웹툰의 묘미를 게임에서 느낄 수 있다.
 
'2016 갓오브하이스쿨'에서는 웹툰의 팬들과 게임 유저들을 기존 게임과 공유하는 동시에 액션 모바일 RPG 유저들을 대거 끌어 오는 것이 과제다. 현재 시장 상황으로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웹툰의 인기와 기존 게임이 보여준 흥행 성적을 참고해 본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시장의 분위기도 '2016 갓오브하이스쿨'의 성적과 흐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결의 성과에 따라 동일한 유명 IP를 사용하는 모바일게임들의 개발이나 사업 방향성 등이 많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동일 IP의 다수의 게임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공존할 수 있는지 사례들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경우가 없었기에 다양한 게임사들의 참고 사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게임 사업을 축소하고 IP 중심의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재편한 NHN엔터는 이번 '2016 갓오브하이스쿨'에 사활이 걸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도 비슷하게 인기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계획과 예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과연 NHN엔터의 신작 '2016 갓오브하이스쿨'이 어떤 성과를 가져가면서 새로운 흐름과 파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