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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8.12.19 17:31 | 수정 2018.12.19 17:31
‘안전과 안녕하세요?’정원태 에스이코리아 안전기술팀 실장

이제는 안전이라는 단어를 꽤나 오래 본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신문기사에서 ‘건강한, 살아있는, 안전한’이라는 뜻의 ‘살루스(salv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러한 안전을 사람들이 안지키거나 또는 위험을 묵인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자주 인용되는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에서 보듯이 1단계 욕구는 ‘생리적 욕구’의 바로 위에 있는 2단계 욕구가 ‘안전의 욕구’인데 왜 사람들은 저차원적인 안전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까? 2차 욕구인 안전의 욕구를 지키면 안전기준은 준수되고 사고는 줄어 들텐데 말이다.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첫째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횡단보도와 계단에는 핸드폰을 보면서 보행하는 사람들, 가연물이나 가스배관 등이 있어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적재물을 고정하지 않고 달리거나 음주 후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1853년 미국에서 엘리베이터 회사를 처음 만든 오티스는 뉴욕박람회에서 승강기카 로프를 자르면서 ‘안전합니다’를 사람들에게 알렸다고 하는데 말이다.

둘째 예전에 일본 여행 중 가이드에게서 일본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교육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는 역사적 교훈일 수도 있겠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사람은 다분히 자기중심적이지 않나 싶다.

제조현장 등에서 안전작업순서를 변경하거나 생략하는 행동은 자기 자신의 편리함만 추구하는 것이다.

또 어떤 제품의 설명서 등을 보면 글씨가 너무 작거나 중요한 정보가 생략돼 있는 자료 등이 많은데 왜 중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을까? 현대사회에서 제품과 화학물질에 의해 다치는 경우가 빈발해 생산되는 제품의 위험성평가 등이 필요한데도 일부 제품은 전문가에게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시판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셋째 기술의 한계, 과학으로 아직은 입증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세 유럽의 열강들은 기술발전 이후 아메리카와 호주의 대륙을 정복했던 것은 과학과 기술의 힘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인간은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세계를 동경하는 것 같다.

이러한 발전과정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역시 처음에는 항상 어려움과 안전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연비와 환경문제를 경제적으로 동시에 만족시키려 했던 유럽의 어느 회사처럼….

안전을 의미하는 라틴어 ‘salvus’와 같이 안전하고 살아있는 무사한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역시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사업장에서 다수의 근로자를 안전관리자 혼자 또는 안전관리팀이 전부를 지켜줄 수 있을까?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역시나 다수의 관리자와 동료들의 힘이 필요하며 조직과 회사는 이러한 효과를 발생시켜야 한다. 방법은 많겠지만 역시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한 이유가 될 것 같다.

과거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은 오늘도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안녕(安寧)’이라는 한자를 보면 편안할 안(安)과 편안할 녕(寧)자이다. 편안할 안(安)를 보면 집안에 여자(女:여자 녀)가 있음이며 편안할 녕(寧)은 집(宀:집 면)에 마음(心:마음 심)이 있고 그릇(皿:그릇 명)이 있어 음식을 뜻하는 것이며 마지작 아래에 고무래, 장정(丁:장정 정)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 같다.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역시나 무사하고 탈이 없음을 확인하는 인사이며 아주 옛날부터 우리는 인사를 했다. 관심이 없고 애정이 없는 상대에게는 이런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서양인의 인사법 등을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70~80년대 단독주택이라는 주거형태에서는 아침마다 아이들이 어르신들에게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를 꽤나 많이 한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는 APT라는 주거형태로 바뀌어 골목이라는 게 없어져 하늘도 잃어 버렸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인사도 잃어 버린 것 같다.

이제는 회사에서도 동료의 안전을 기원하면서 인사를 하고 서로를 배려하자.

작업장 내부를 정리정돈하고 방호장치를 제거하지 않으며 무거운 물건의 중량을 인식시켜 주며 안전작업방법을 교육시켜 주자. 생산 제품의 위험을 확인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훌륭한 제품은 이런 제품을 말할 것 같다.

가정에서는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을 알려주고 스마트폰을 다치지 않고 사용하는 방법, 출퇴근시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속도를 준수하는 가족을 만들어 나갈 때 우리 모두가 살루스(salvus)하면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서로에게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원태 heystar73@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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