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커뮤니티의 최대 화두는 게임 평점이다.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를 둘러싼 논란은 출시 2주가 다 된 시점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리뷰어와 유저의 엇갈린 평가는 상당히 뜨거운 상태다. 평점이 사전예약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저가 리뷰어에게 느끼는 감정은 실망보다 배신에 가깝다.

리뷰어와 유저 평가가 나뉜 사례는 자주 있었다. 게임 리뷰를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가가 나뉜 게임들은 어떤 이유였을까?

게임성과 존중 사이 -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

정식출시 전, 게임을 앞서 플레이해본 리뷰어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놀라운 발전을 이룬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그리고 충격적인 스토리를 콘텐츠로 구현한 내러티브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유저들의 기대감은 전작 못지않았다.

하지만 출시 이후 평가는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그래픽과 전투 연출, 모션 캡처 등의 기술적인 부분과 성우들의 열연, 사운드는 리뷰어들과 의견을 같이 했으나, 내러티브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유저들은 사라져버린 원작 캐릭터에 대한 존중과 팬들을 끊임없이 가혹한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스토리에 고통스러워 했다. 플레이 도중 등장하는 버그나 시스템적인 불편함을 지적하기보다, 팬으로서 동의하기 어려운 스토리의 방향성을 낮은 평점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용두사미 운영이 불러온 평점 하락 - 디비전2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2(이하 디비전2)의 평점 상황은 점수만 보면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와 다를 바 없어 보이나, 리뷰 시점을 감안해야할 필요가 있다.

디비전2의 리뷰어 평점 평균은 84점으로 1편에 비해, 더 많은 즐길 거리를 담은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뷰어들은 높은 수준으로 구현한 워싱턴 DC의 그래픽과 지역별 콘텐츠 그리고 DLC의 잠재력에 기대를 모았다.

유저 또한 출시 직후에는 리뷰어들과 의견을 함께 했다. 새로운 전장에 놀라워했고 전작보다 넓어진 필드와 콘텐츠 영역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서비스가 길어질수록 유저 평점은 점차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었다. 전작부터 이어진 NPC 맷집 논란과 지지부진한 업데이트, 수많은 버그들과 더불어, 고질적인 서버 불안정 문제까지. 플레이를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인 문제들이 쌓이면서, 게임의 평가도 빠르게 하락했다. 디비전2는 리뷰어와 유저 모두에게 첫인상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아쉬운 운영으로 성과를 날려버렸다.

소비자의 시각은 다르다 - 오버워치

출시 당시 평론가들의 생각을 살펴보면 매우 긍정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1명의 영웅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으며, 아트 또한 오버워치만의 특색을 드러냈다. 콘텐츠 또한 역할군과 캐릭터의 개성이 5대5 팀플레이로 어우러지도록 구성했고 전장 밸런스도 인상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유저들은 게임성과 함께, 가성비 측면을 함께 고려했다. 가격 대비 콘텐츠 구성을 따져봤을 때, 아쉽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캐릭터의 개성과 5대5 대전 모드는 눈길을 잡을만하지만 스토리 모드 없이, 5대5 대전 하나만 갖춘 게임 구성은 6만원이 넘는 에디션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객관적 평가 vs 팬심- 네모바지 스폰지밥: 비키니 시티의 전쟁 리하이드레이티드

네모바지 스폰지밥: 비키니 시티의 전쟁 리하이드레이티드(이하 스폰지밥)의 평점 상황은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와 상반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리뷰어 평점은 67점으로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유저 평점은 10점 만점에 9.1을 기록 중이다.

유저들은 스폰지밥의 리마스터 방식을 긍정적 평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래픽과 콘텐츠로 구현한 원작 요소들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발견했다는 주관적인 감상도 평점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원작 팬의 입장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만한 공간을 현대 기기로 재현했다는 부분도 주요했다.

반대로 리뷰어들은 게임의 부족한 콘텐츠를 감점 요인으로 지목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된 게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투 과정은 단순했고 멀티플레이 모드는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 스폰지밥 IP 게임으로서 퀄리티는 준수하지만 게임성에서 아쉬운 면모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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