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2.12.28 17:35 | 수정 2012.12.28 17:35
안전보건공단 4반세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고 그 10년의 10배를 한 세기라 한다. 100년이 한 세기다.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록 그 4분의1이라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 4반세기라 부르며 시간의 의미를 찾는다. 안전보건공단이 이번에 4반세기 창립 25주년을 맞아 간결한 기념식을 갖고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산업재해예방의 중심ㆍ전문기관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일컫어 안전보건공단이라면 아는 사람은 아주 잘 알지만 대개의 일반 국민은 그 존재조차 모른다. 왜냐하면 안전보건공단은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보호’라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며 이 나라의 안전보건 선진국 도약을 위해 전문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단기간ㆍ고도성장을 통해 이제 G20에 속하는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있다. 그러나 문제는 안전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안전에 무관심하다. 자신의 건강과 자신에 대한 위해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매달릴만치 민감하면서도 안전이란 개념에 대해서는 남의 일처럼 여긴다. 안전이 무엇인가. 우선 살기 좋은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가치가 안전이다. 그럼에도 안전을 소홀히 하기에 우리는 계속 위험에 처하고 사고를 유발해 다치고 죽는 그 수가 여간 만만치 않은 것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 한햇동안 우리 일터에서만 9만8000여명이 재해를 당했고 이중 2200명이 사망했다. 일상의 일터에서 매일 270여명이 다치고 6명이 생명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연간 17조원이 넘고 있다. 산업재해란 무서운 것이다. 산업재해는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 자신과 가족의 생계와 삶에 직결된 중대한 문제다.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대한 과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이끌어내 수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안전보건공단이다. 안전보건공단이 설립된 것은 1987년이다.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정부의 뜻이 결실한 것이다. 산재예방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기반 구축기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안전보건공단은 저비용 고효율의 산재예방기법의 보급, 안전보건 연구개발, 그리고 위험기계기구 검사의 확대와 더불어 범국민 천만명 서명운동과 산재예방 특별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안전보건공단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성장기를 맞이했다고 자체평가를 한다. 기업의 자율적인 안전보건활동 전개를 위해 제도와 기술을 선진국형으로 끌어 올리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제적으로는 제도 및 기술을 받는 기관에서 주는 기관으로 성장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관의 기틀을 마련했다 제2의 도약기를 열었다는 2000년대 후반은 말 그대로 괄목할 도약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동안 축적해온 안전보건에 관한 역량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한 결과였다. 그리하여 얻어낸 옥동자 하나가 2008년 6월 9일 선포된 산업안전 서울선언서(Seoul Declaration on Safety and Health at Work)였다. 이 선언서는 안전하고 쾌적한 근로환경에서 일할 권리는 근로자의 인권이며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생산성과 연결돼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료하게 표명했다. 환경분야에서 1992년 리우선언 이후 발표된 교토의정서가 세계 각국에 지구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던 것처럼 서울선언서는 지구촌 안전보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기도 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권리는 근로자의 기본적인 인권이다. 전 세계 산업안전보건 지도자와 의사결정자가 참석해 산업안전보건이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것을 이 서울선언을 통해 인정함으로써 세계인권선언에서 언급하고 있는 권리를 근로자에게로 확대 해석하게 된 것이다. 이후 서울선언서는 세계 각국으로 파급되면서 그 선언행사가 잇따라 펼쳐졌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서울선언서 확산을 통해 국가 안전선진국에 이르는 안전문화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안전보건공단의 공적도 상찬할 만하다. 최근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베트남과 몽골에서 산업안전보건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으로 훈장을 받았다. 그간 공단이 베트남과 몽골에 관심을 갖고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데 대한 보답이랄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어느덧 우리가 세계 산업안전보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을 만치 성장한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이제 새해를 맞으면 안전보건공단은 어떤 결의를 보일 것인가. 우리 산업재해를 저감시킬 수 있는 핵심의 노하우를 지닌 최일선의 전사들이기에 당연히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myungwu@naver.com

안전신문  webmaster@safetynews.co.kr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전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고충처리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10-12 (필동2가, 안전빌딩)  |  대표전화 : 02-2275-3408
등록번호 : 서울 아 00477  |  등록일 : 2007.12.24  |  발행·편집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영
Copyright © 2021 안전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