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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3.02.05 16:54 | 수정 2013.02.05 16:54
손자병법으로 읽는 ‘예방문화’
손자병법(孫子兵法)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서다. 중국 고대 군사학의  명저이며 현존하는 중국 최고의 병서(兵書)라 불린다. 바로 이 병서라는 것이 이것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병서는 전쟁에서만 유용한 게 아니다. 일상의 모든 것이 전쟁에 비유되다 보면 병서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해진다. 손자병법은 중국 춘추시대 말 손무(孫武)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82편, 도록 9권으로 꾸며졌다고 기록돼 있으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은 이 중 13편뿐이다. 이 병서에 기록된 우세한 병력의 집중, 민첩한 기동작전 등 손자병법이 전하는 다양한 군사작전의 기본원칙은 일상의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삼국지의 주역 조조(曹操)를 포함한 11명의 군사전문가가 주를 달았으며 영어·일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한국어 등으로 번역돼 널리 읽힌다. 손자병법은 말 그대로 병법서이지만 결국은 사람의 생존을 위한 지혜를 모은 것이다. 그래서 손자병법을 알면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안전의 길잡이가 되는 셈이다. 손자병법의 전략 전술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로부터 비롯됐기에 전쟁 뿐아니라 인간관계에 두루 응용이 가능해 안전을 위한 가이드로 응용할 수 있다. 손자병법은 다수의 라이벌을 상대로 살아남는 법을 다룬다. 그러면서도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병서가 아니라 싸우지 않고서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안전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지금 우리가 안전의 최상위 개념으로 도입하고 있는 예방문화를 손자병법으로 풀이하면 보다 이해가 쉬울 듯 싶다. 현존하는 손자병법의 13편은 계(計)·작전(作戰)·모공(謨攻)·형(形)·세(勢)·허실(虛實)·군쟁(軍爭)·구변(九變)·행군(行軍)·지형(地形)·구지(九地)·화공(火攻)·용간(用間)으로 구분돼 있다. 제1편의 계, 즉 시계편(始計篇)은 사전의 판단 재료, 비교 검토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싸울 수 있는 경우와 싸워서는 안될 경우를 아는 자는 승리한다. 많은 병력과 적은 병력의 사용 방법을 아는 자는 승리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승리한다. 조심스럽게 경계함으로써 경계하지 않는 적을 기다리는 자는 승리한다. 장수는 유능하고 군주가 견제하지 않는 자는 승리한다. 이 다섯 가지는 승리를 미리 아는 길이다.” 안전을 국민행복의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한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에게서 우리는 손자병법의 묘수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박 당선인은 먼저 사회 4대악의 척결을 공약했다. 자녀들이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하고 여성들이 안심하고 밤길을 걷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면 이 4대악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최근 잇단 성폭력 사건에 휘말리며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법이 서질 못하고 질서가 무너졌다. 가정이 불안하고 방어에 취약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거의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됐다. 성범죄에 법이 대찬 대응을 하지 못해 국민의 원성이 높았다. 학교와 가정폭력도 기승을 부렸다. 경찰의 치안력 강화가 시급한 국면이 닥쳤다. 불량식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불량식품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했었다. 식품안전사고를 자초한 셈이다. 이번에 박근혜 당선인의 사회 4대악 척결의지는 결연해 보인다. 이제는 좀 안심하고 세상 살아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그러나 이같은 사회악 제거는 시민의 호응이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손자병법의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승리한다. 조심스럽게 경계함으로써 경계하지 않는 적을 기다리는 자는 승리한다”는 대목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예방문화의 핵심을 지적하고 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환영하지만 이와 더불어 강력한 국가의 행정과 시민들의 뭉친 뜻으로 짜여진 안전망을 함께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새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날아오르면 반드시 거기에는 복병이 있는 것이고 아무 일이 없는데도 짐승이 놀라 달아나면 거기에 적이 숨어 있다는 증거다”라고 한 것이나“언제나 의심하고 경계하여야 한다”는 대목도 음미해 볼만 하다. 손자병법을 인용해 안전을 풀이하자면 “안전은 나의 중대한 일이다. 자신의 생사와 가족의 존망이 걸려 있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안전을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손자병법에서 우리가 깨닫는 것이 있다. 안전을 추구하는 이는 누구나 안전수칙을 법으로 알고 지켜야 한다. 안전과 예방의 의의를 알면 안전을 챙기는데 한결 도움이 될 것이다.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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