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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4.07.25 14:23 | 수정 2014.07.25 14:23
안문협 활동 제자리 잡을 때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노랑 리본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은 구조의 ‘희망’에서 시작했다가 무사귀환의 ‘기다림’으로, 그리고 이제는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노랑 리본으로 국민들의 가슴에 달려 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될 것이다. 세월호의 비극은 우리에게 안전을 일깨웠다. 안전불감증이라는 것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낳는지 가슴으로 깨닫게 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빚어지기 전에 전국 곳곳에서 안전문화운동 확산을 위한 범시민협의체가 거의 매일같이 생겨났다.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기서 안전문화운동 지역협의회 발족식이 열렸었다. 말하자면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안전한 사회 만들기를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범시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가 태동한 것이다. 줄여서는 안문협이라 한다. 그런데 이 안문협 활동이 세월호 참사와 함께 잠정적으로 중지된 것 같다. 안문협이 마련했던 한 지역의 시민안전 종합대책을 보면 선제적·예방적·근원적 안전관리대책을 구축하기 위한 ▲통합적 안전관리체계 구축 ▲안전인프라 확충 및 안전시책 추진 ▲선제적·체계적 안전사고 예방 ▲안전문화운동 추진 및 안전교육 활성화 등 4대 전략 15개 과제를 설정하고 앞으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실천과제를 발굴해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들도 대개 이하 동문이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지역단위로 안문협을 조직하고 민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사회 전반의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범시민 안전문화운동을 실천하자는 것이 이 조직의 큰 틀이다. 그동안 안전정책은 기관별·개별적으로 분산 추진되거나 단발성 홍보와 캠페인 위주로 진행됐다. 그러니 시민의 체감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새로 태어난 각 안문협은 ‘안전한 내 고장’을 구현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민간 주도의 협의회로 활동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안전문화운동의 지속적인 추진과 확산은 국민의식개선과 4대악을 근절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따르기 때문이다. 사람 중심의 사회와 국민행복시대 정착을 원한다면 여기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의 견인차가 안문협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절실한 것이 당국과 주민,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다. 따라서 앞으로 사회, 생활, 교통, 산업 등 전 분야에 걸쳐 잘 지켜지지 않는 안전수칙이나 잘못된 관행 등을 발굴하고 이의 개선을 위해 교육 및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역할을 안문협이 담당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건전음주 캠페인, 전좌석 안전띠 매기, 스쿨존 내 시속 30km 이하 서행, 작업장 안전수칙 준수, 작업 전후 안전점검 습관화, 위법행위 위험상황 신고하기 등은 안전문화 길들이기가 당장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문화운동을 추진하는 주체의 지속성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요,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듯이 이 안전문화실천운동도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볼 때까지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안문협은 숨을 죽이고 있다. 물론 세월호 여파로 안전행정부가 개편되고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안전관련업무도 어느 쪽으로든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안문협은 지금 숨고르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문협의 초기 설정 목표와 실행매뉴얼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의 안전문화운동은 늘 시작한다면서 판을 벌여놓고 그뿐이었다. 이런 관행에 이골이 난 국민들이기에 문화운동이란 으레 인사치레나 하는 것이려니 하면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시작이 이렇다 보니 그 결과는 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과정에 당찬 모습으로 출범한 것이 안문협 아니던가. 이제야말로 안문협이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안문협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인 것이다. 지난번 안전행정부는 안전문화의 상징 로고를 만들었다. 안행부 공무원들은 이 안전문화로고를 명함에 새겨 넣었다. 한눈에 안전문화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한 마크다. 안전문화는 어떻게 이 땅에 심어지는가.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안전 5년 장정(長征)의 초지(初志)를 이어 국민과 함께 새 시대를 열고 국민행복을 꽃피울 수 있기 위해서는 임기 내내 국민과 함께 안전문화운동 실천 과업에 정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국가 안전시스템의 대개혁과 함께 국민의 의식수준 선진화를 선도할 책임이 무겁다. 의식수준의 선진화를 통해서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범국민적 안전상징이 필요한 시점에 새로 만든 안전문화 로고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세월호 비극으로 상처입은 국민들의 아픈 가슴을 달래고 우리 서로를 따뜻한 공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이 땅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안문협이 제 역할을 찾아주기 바란다.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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