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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4.07.25 14:24 | 수정 2014.07.25 14:24
안전에 대한 발상의 전환
돌아보니 주변에는 행복청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엉뚱하게도 그것이 무슨 결혼식장 이름이냐고 되묻는 이들도 있다. 행복청은 2006년 1월 1일 참여정부 당시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해 궁극적으로 국가의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건설교통부의 외청으로 설치됐다. 2013년 3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국토교통부 소속으로 바뀌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효율적 추진 및 관련 중요정책의 심의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 소속하에 국토교통부 차관 등 30인 이내의 위원들로 구성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를 두고 위원회의 권한사항에 대한 자문을 위해 100인 이내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행복청의 정식 명칭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다. 2007년 7월 20일 충남 연기군에서 기공식을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2014년말 기준 36개 중앙행정·소속기관 및 1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이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행복청이 최근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초질서 확립 ▲바른 교통문화 확산 ▲도시발전 시민참여의식 제고 ▲안전문화 정착 ▲공연예절 준수 등 5대 중점과제를 내놨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 눈에 띄는 것이 공연예절 준수 항목이다. 공연예절 준수는 매우 상식적인 선에서 부담없는 규제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이 공연예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더욱이 이 공연예절은 안전과도 관계가 깊다. 다중이 모이는 곳에서 사고가 나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공연예절이 제대로 지켜져야 사고 예방은 물론 만의 하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예절이란 사람 사는 곳 어디에서나 지켜야 할 것들로 저마다 구분돼 있다. 우선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항목들을 짚어보자. 극장이나 공연장에 갔을 땐 시작 전에 들어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앞을 지나게 될 때에는 “실례합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앉은 자세를 높이거나 모자를 쓰는 등 남의 감상에 방해를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큰소리로 웃거나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공연이 끝나면 연기자에게 박수를 보내 격려해 준다. 이 정도도 지키지 못한다면 ‘미개인’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인터넷에 이런 글이 올라 있다. “나는 공연을 보면서 대화하는 커플을 보면 정말 속이 상한다. 왜 물어보고 왜 대답해주는데? 왜 의논해가며 보는 건데?” 떠들거나 웅성대거나 따라 부르거나 몸으로 박자를 맞춰도 안된다는데 왜 공연을 보면서까지 잡담이냐는 것이다. 가방이나 지갑 등도 중간 인터미션 때에 꺼내는 게 예의다. 작은 소리라도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조금만 주의하면 되는 이런 기초적 예의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안전을 기대할 수 없다. 세계적인 명품도시들은 도시 인프라와 함께 시민의식을 반영하는 도시의 문화가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 선진문화를 창출하고 도시의 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으려면 기본에 우선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그 기본이 안전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지자체와 국내 산업계는 물론 병원, 금융, 공기관 등 서비스업종에서도 ‘안전제일’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재해로 한햇동안 까먹는 돈만 해도 근 20조원에 가깝다. 세월호 경우도 그렇지만 ‘푼돈’을 아끼려다 안전 소홀로 더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안전과 이익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안전은 사업의 성공과 직결돼 있다. 세월호 참사 후 안전을 바라보는 경영자나 기관단체장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안전을 위해서 지켜야 할 예절은 무엇일까. 경영측면에서는 “안전은 모든 활동의 최우선”이라 할 것이다. 안전제일이란 뜻이다. 그러나 국민적 입장에서는 ‘안전은 사랑’이다. 이웃을 사랑으로 바라본다면 안전이 무엇인지 눈에 보일 것이다. ‘나부터 살고 보자’가 아니라 ‘우리의 안전’을 공동으로 추구할 때 안전이 성립되는 것이다. 공연의 예절이 기본적 예절이 되는 것은 바로 이웃을 생각하는 예절이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전도 마찬가지다. 범국민 차원에서 이제 안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안전은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의 기본이다.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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