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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4.07.25 14:25 | 수정 2014.07.25 14:25
국가안전처와 안전전문가 양성
현재까지의 안전관리는 경험에 기반해 진행이 됐기 때문에 새로운 사고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았고 사고가 발생해도 능숙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전문지식이 없어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염두하고 대비를 해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 대형사고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첨단시스템일수록 하나의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모아 적용해야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사고 수습 및 사고의 원인과 결과를 정확히 확인하고 정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안전의 큰 문제는 안전의식과 리더십있는 전문가의 태부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적으로 외부에서 보여지는 우리나라의 안전의식은 ‘경제적으로 발전은 했지만 국민 안전의식이 떨어지는 나라’,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는 나라’와 같이 전혀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국내의 안전에 대한 모습이 외국의 매체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가 크고 엄청난 산업 및 사회기반시설을 가지며 현재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단계에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안전 전문인력 양성이 태부족한 상황이다. 2011년 외국의 국제안전세미나에서 발표한 연구논문 자료를 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 국제적인 안전전문지에 발표되는 한국의 논문 숫자가 안전이 훨씬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이웃나라에 비해서도 훨씬 적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자료가 뒷받침되기라도 하듯이 안전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할 경우 외국에서 영입하자는 말이 있고 실제로 모 항공사에서는 25년만에 안전관리를 위한 외국항공 전문가를 총책임자로 영입하는 사례까지 있으니 우리나라가 그동안 얼마나 안전에 관해 신경을 쓰면서도 전문가 양성에는 투자하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우선적으로 돼야 하고 교육기관 뿐이 아닌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안전관련 연구 및 후계자를 키워내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인이 한달전 외국에 갔을 때 우리나라의 유명한 방송매체들이 본인의 절친한 외국 친구 교수에게 한국의 안전에 관한 근본원인과 대책을 물었다 해 항시 한국의 안전사고는 빠른 성장과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던 본 필자는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슬픈 현실이다. 안전전문가에 대한 투자는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에 투자를 하면 근시적으로 금전적 손실을 본다는 인식이 있는데 안전한 사회와 국가가 가장 국제경쟁력이 높으며 경제도 또한 가장 최적한 발전 및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정론이다. 따라서 정부·기업체·교육기관·연구소 모두가 협조해 경쟁력 높게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인 안전한 시스템을 설계·운영·경영·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많은 리더십을 갖춘 안전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 신설예정인 국가안전처에서 국내외로 많은 안전전문가를 모집한다고 하는데 부족한 전문가의 수를 채우려면 현직에 있거나 이제 막 사회로 나오는 전문가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문가를 갖춘 대형 기업체는 물론 전문가가 부족한 소규모 사업체 및 공공기관까지 리더십을 갖춘 전문가의 태부족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에 모 장관 후보가 전쟁에는 싸울 수 있는 군인과 군대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우리는 지금 냉철하게 안전사고의 예방 및 재난관리 할 수 있는 기술자, 경영인, 공무원, 정치인 및 연구자를 갖추고 있는지 반성할 때가 온 것이다. 지난 30년간의 본인의 안전에 대한 경험에 의하면 우리나라 안전의 문제점 및 그 대책을 논할 때와 같이 항시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이’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전문지식을 갖추고 관리할 안전전문가의 태부족인 근본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신설 예정인 국가안전처가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핵심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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