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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4.07.25 14:28 | 수정 2014.07.25 14:28
‘사고 Zero' 가는 길 따로 있다
재난과 안전은 모순(矛盾)의 논리와 부합한다. 그 무엇으로 막든 다 뚫을 수 있는 창(矛)이 있다고 치자. 또 그 무슨 창이라도 다 막을 수 있는 방패(盾)가 있다고 하자. 이 창으로 그 방패를 찔러 본다면 어찌 될까. 이것이 모순이다. 그 어떤 노력에도 우리 삶의 현장에선 사고가 발생한다. 그러나 정말 인력으로는 불감당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재난과 사고도 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순 속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안전을 일궈 낸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기도 하나 그 만큼 보람된 것이기도 하다. 재해는 인적 요인에 의한 재해가 대부분이다. 특히 안전교육 부족이 재해의 주범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안전교육이 부족한가. 재해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대충 교육부족 60%, 안전관리 소홀 25%, 기계설비의 하자나 정비불량으로 10%의 재해가 발생한다고 추정하는데 결국은 이것이 모두 안전관리 부재에 의한 인재(人災)로 귀결되는 것이다. 전국의 크고 작은 수많은 사업장들은 최악의 산재로 그간의 노력을 허사로 돌리고 마는 곳들이 있는가 하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재해예방기법을 개발해 값진 무재해 기록을 낳는 곳도 있다. 그런데 알아보니 값진 무재해를 일궈내는 사업장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안전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곳에서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재난을 막고 있을까. 과연 이들 무재해 기법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런 우수사업장들을 모아 보면 무재해 달성의 공통적 요인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첫째가 안전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이들은 안전의 값어치를 깨닫고 있는 것이다. 안전을 위한 노력이 그에 상응하는 결실을 낳는 셈이다. 또한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투자와 관리, 그리고 팀워크다. 그러고 보면 무재해를 일구는 사업장은 마치 프로 스포츠의 명문구단과 운영방법이 같다. 프로축구의 명문구단을 꼽으라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유나이티드 멘체스터,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등을 들 수 있다. 야구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이 명문팀으로 수많은 승리를 엮어내는데는 이에 상응하는 투자를 하고 있으며 훌륭한 지도자로서 우수한 감독과 코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돈을 들여서라도 남보다 우수한 선수를 확보한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팀워크를 이루고 뭉친 힘으로 승리를 엮어낸다. 사업장업도 마찬가지다. 우선 경영자의 충실한 투자로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안전의 기반이 된다. 좋은 환경은 종사자의 애사심을 키운다. 그 애사심이 안전관리자와 근로자간의 팀워크를 강화시킨다. 이 안전관리자와 근로자간의 팀워크야말로 안전을 위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수칙 준수’의 바탕이 된다. 안전수칙 준수는 안전의 기본이요, 이 기본만 충실히 지켜지면 안전은 저절로 따라온다. 이런 과정에서 안전관리자의 철저한 관리와 작업자의 자율적 호응이 융합할 때 무재해 기록이 생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무재해 사업장들은 그들만의 업그레이드된 매뉴얼과 안전정보를 개발하기 위해 따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다름 아닌 안전에 대한 발상전환을 의미한다. 안전은 수동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어느 사업장을 둘러봐도 ‘안전제일’ 구호를 붙여놓지 않은 곳은 없다. 그러나 참으로 ‘안전’이 ‘제일’이라고 의식하는 곳은 매우 드물다. 이 안전을 제일로 대접하는 곳에서 무재해를 일군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실제의 예로 금호고속 정비공장에서는 매일 아침 근로자들이 ‘안전’과 ‘제일’을 주고받으며 제창한다. 일찍이 창업자가 안전을 제일로 강조한 이래 이 회사의 기본정신이 안전제일로 확립돼 있다. 역시 무재해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이나 동우화인켐 평택공장 같은 대형 사업장을 보면 안전을 제일의 위치로 확실히 정착시켜 놓고 능동적 자기암시를 통한 신안전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안전은 안전을 제일로 아는 그 의식에서 싹이 트며 이것이 안전불감증을 퇴치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무재해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그들만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런 자부심들로 끈끈한 동료애가 생긴다. ‘안전하다’는 자부심은 작업 집중도를 향상시킨다. 회사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커지면서 장기근로자가 늘고 안전노하우도 정립된다. 위험성평가 정확성 확보로 재해를 예방하는 노하우는 이미 익숙해진 아이템이다. 이런 곳이 무재해 달성 우수 사업장이다.        정화된 환경이 안전을 잉태하고 작업시간 단축으로 안전을 강화한다. 무재해 ‘사고 Zero'로 가는 길은 따로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 안전하다. 왜 안전을 찾지 못하는가. 안전은 공짜로 일궈지지 않는다. 그것은 매우 값진 노력의 결실이다.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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