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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4.08.28 15:21 | 수정 2014.08.28 15:21
하인리히 법칙이 강조되는 이유
안전사고는 인적요인과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안전교육 부족은 사고의 주범으로 꼽힌다. 안전사고는 우선 교육 부족에서 60%, 안전관리 소홀에서 25% 이상 발생한다고 추정하는데 이를 아울러 모두 안전관리 부재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고 말한다. 지금은 안전행정부지만 지난 2008년 그때의 행정안전부가 연간 3만여명에 달하는 안전사고 사망자를 오는 2017년까지 1만5000여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로 ‘안전사고예방 종합대책’ 및 이에 대한 세부실천사항인 ‘7대분야 100대 과제’를 내놨었다. 2017년까지라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그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지금 어느 만큼의 효과를 얻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그때의 안전실천 7대분야는 ‘생활, 교통, 산업, 식품보건, 범죄, 화재, 자연재해 및 해양오염’ 등으로 이는 중앙정부로서는 최초로 범정부 차원의 안전사고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또한 이 안전사고예방 종합대책은 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각 정부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존의 안전정책을 강화하고 신규과제 발굴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당시 12.1%인 안전사고 사망자 비율을 OECD국가 평균수준인 6%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종합대책의 주요 골자는 사회취약계층의 안전 도모 및 전국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안전사각지대 구조를 개선하고 안전사고 저감 방안 및 목표가 제시된 것을 중심으로 안전사고 유형에 따라 맞춤형식의 사고예방대책을 실행한다는 것이었다. 2017년까지 수행할 100대 과제는 그 이행시기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나누는데 단기적 우선 과제로 농산물 안전성 관리 강화 등 29개 과제를 완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12년까지 보행자 안전도로 만들기사업 등 68개 과제를 수행하며 장기적으로는 2017년까지 자살예방대책 등 나머지 3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현재상황은 어떤가. 매년 자살을 포함한 안전사고로 3만여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고 있다. 우리나라의 안전사고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12%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선진국의 5% 수준보다 매우 높은 것이다. 6년 전에 비해 선진국의 안전수준은 더 향상됐으나 우리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 2012년에도 교통사고로 5400여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OECD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숫자다. 1위는 터키로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숫자가 2.68명이었으며 우리는 그 다음인 2.64명을 기록했다. 그나마 꼴찌가 아니라서 위안을 삼을까. OECD 평균은 1.12명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없애기 위해 안전행정부는 여러 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안전모, 안전조끼, 안전띠 착용을 강조하는 ‘3필착’ 운동도 그 중 하나다. 생활 주변에서 안전을 방해하는 요소를 찾아내 신고하는 방법도 권장하고 있다. 이의 요령을 담은 안전신고 교육 동영상과 재난 대비 국민행동요령도 배포했다. 하인리히 법칙이 무엇인지도 알려주고 있다. 미국 보험회사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1931년  에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이라는 책을 내고 이 내용을 소개했다. 업무 성격상 수많은 사고사례를 다뤘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분석을 통해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했다. 산업재해로 중상자가 1명이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정도 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른다.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으로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정기간 동안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미리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사고나 큰 실패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 하인리히 법칙이다. 지금 우리의 처지가 이와 비슷하다. 세월호 참사만 해도 그렇다. 안전을 얕보다간 큰일 나는 법이다. 6년 전에 내놓은 안전사고예방 7대분야 100대 과제는 어디로 숨은 것일까. 또 다시 대형사고를 만나지 않으려면 안전사고부터 잡아야 한다.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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