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플레이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플레이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방대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세계를 탐험하는 모든 ‘여행자’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게임 시작 전부터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유저가 원하는 만큼 즐기는 게임을 강조한다. 실제로 게임은 부, 권력, 명예로 나뉜 3개의 큰 이야기 흐름과 셀 수 없이 많은 여행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계의 여러 이야기를 전달한다.

게임은 원작과 달리 부, 권력, 명예 세 종류 영향력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3개로 나뉜 메인 스토리는 각각 영향력으로 환산되어 플레이 방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 순서가 달라진다.

▲ 영향력은 매우 중요한 성장 요소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영향력은 매우 중요한 성장 요소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각각 욕망을 이룬 사악한 자 3명을 만나게 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각각 욕망을 이룬 사악한 자 3명을 만나게 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영향력은 단순히 퀘스트를 완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행자를 획득하거나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숨겨진 진실을 파악할 때도 조금씩 올릴 수 있다. 영향력 레벨은 매우 중요한 성장 척도 중 하나로, 오를 때마다 특별한 스탯을 부여하며 특정 주민의 경우 일정 수준의 영향력 레벨을 요구해 전체 지역을 탐험하며 현재 수준에 맞는 이야기를 경험하게 만든다.

원작과 달리 주인공이 없는 이야기 전개도 매우 인상적이다. 원작은 8명의 주인공으로 각각 다른 이야기 전개를 선보였는데,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의 경우 8명의 여행자로 파티를 구성하고 모든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어 캐릭터 수집의 재미를 강조한다.

여행자는 대부분 마을에서 만나며 임무의 형태로 첫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부분 첫 이야기는 아주 낮은 레벨부터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며 다음 이야기는 여행자를 동료로 받아들인 뒤 진행할 수 있다.

▲ 게임 초기 획득한 테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게임 초기 획득한 테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약점을 알아내고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 전투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약점을 알아내고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 전투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이야기는 대부분 전투를 빠짐없이 동반하기에 캐릭터의 성장이 매우 중요한 편이다. 전투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턴제로 진행하며 약점 파괴나 그로기 같은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해 이질감을 줄였다. 또 주민과 대화해 스킬을 지원받는 시스템까지 더해 각종 변수를 창출한다.

파티는 8명이나 전투에 전원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은 전열과 후열 개념이 존재하며 전열의 4명이 전투에 나선다. 후열은 턴마다 체력과 SP를 회복하며 턴에 맞춰 전열과 후열을 뒤바꾸며 공격을 명령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의 레벨은 전투 후 경험치를 획득하거나 임무 수행 후 획득하는 아이템으로 쉽게 올릴 수 있다. 마을을 제외하고 각종 지역을 탐험하다 보면 유달리 강한 ‘심볼 에너미’도 등장하며  처치할 때마다 많은 보상을 지급해 도전의 재미를 더한다.

▲ 눈 내리는 추운 지역부터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눈 내리는 추운 지역부터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향락이 펼쳐지고 있는 대저택까지 색다른 분위기를 전달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향락이 펼쳐지고 있는 대저택까지 색다른 분위기를 전달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시리즈 특유의 아트는 플랫폼이 바뀌었어도 여전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메인 스토리에 따라 설산, 저택, 도시, 극장 등 다채로운 배경의 픽셀아트를 밀도 높게 구성해 진정한 모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부, 권력, 명예를 메인으로 다루는 만큼 대부분의 이야기는 매우 어둡고 선정적이다. 오히려 픽셀아트이기에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연출이 주요 전개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편이며 캐릭터들의 대사 역시 수위를 넘나드는 경우가 많다.

기존 모바일게임과 크게 다른 진행과 조작 방식도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요소다. 화면을 스와이프해 캐릭터를 움직이거나 오브젝트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확인할 수 있는 구조는 익숙하지 않은 조작 방법이기에 적응까지 시간이 꽤 필요한 편이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이야기의 비중을 매우 높였다. 실제로 턴제 전투는 매우 직관적이며 전략을 고민하지 않아도 충분히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수준이다. 만약 적절한 전략을 고민하는 과정이 싫다면 캐릭터의 레벨을 올려 쉽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가능하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게임 시작 전 안내된 ‘이 게임은 싱글 RPG입니다. 자신의 속도에 맞춰 게임을 즐기세요’라는 문구처럼, 오랜 시간 여유를 갖고 이야기를 음미할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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