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앤딥스페이스, 터치하고 느끼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18일 출시된 여성향 게임, 러브앤딥스페이스는 스마트폰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남주인공들과 터치하며 대화를 나누고 바라보면서 상대와 교감하는 방식은 데이트를 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인공인 3명의 남성 캐릭터들은 고퀄리티로 구현되어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만족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풀 3D 그래픽과 높은 수준으로 구현된 콘텐츠들은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 특유의 몰입도를 만든다. 개성 있는 미소년 남주인공들의 모습, 여주인공의 시선처리가 돋보이는 1인칭 시점, 극적인 연출을 가미한 텍스트 등은 러브앤딥스페이스가 추구하는 연애 장르의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특정 스토리 구간에서 남주인공과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타이밍이 존재하는데 인터랙티브 영상이라고 느껴질만큼 뛰어난 퀄리티로 제작됐다. 선택지에 따라 변하는 남주인공의 행동과 시선은 텍스트로 길게 설명해야할 감정선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데이트도 매번 같은 패턴과 정적인 분위기로 흐르면 좋지 못한 결과를 낼 때가 있는 것처럼 러브앤딥스페이스도 남주인공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와 위험해 보이는 세계관 설정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남주인공 3인의 설정은 연애 시뮬레이션 특유의 독특한 개성으로 다른 매력을 전달한다. 여주인공의 주치의이자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이서언, 여주인공과 비밀을 공유하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심성훈,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기욱은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품은 인물들로,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감상하면서 묘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러브앤딥스페이스는 주인공들이 가진 초능력으로 정체불명의 몬스터들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세계관이 존재해 전투의 당위성을 부여했다. 전투를 통해 남주인공과 교감하고 비밀을 함께 공유하면서 둘 만의 이야기를 쌓아간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은 페어를 이뤘을 때 한층 더 강력한 Evol을 발휘하며, 각종 콘텐츠를 통해 획득한 메모리와 성장 재료들이 전투력으로 전환된다. 장르 특성상 전투 부분을 가볍게 다루고 넘어갈 수 있으나 러브앤딥스페이스는 전투 시스템에 비중을 두어 상당히 그럴듯한 형태로 구현한 모습이다. 

전투 자체의 난도는 낮지만 상위 콘텐츠에 도달하려면 속성 개념인 별자리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고 메모리 운영이 중요해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그 중 메모리는 연애와 전투 콘텐츠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남주인공과의 추억이자 강력한 장비의 역할을 한다. 메모리를 성장시키면 체력, 공격력, 방어력 등의 능력치가 오르는데 남주인공과의 인연을 일정 수준 이상까지 높이면 일러스트와 관련된 백그라운드 스토리를 오디오북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메모리를 필두로 전투와 얽힌 연애 콘텐츠는 러브앤딥스페이스의 차별화 포인트로 독특한 시너지를 만든다. 마음의 약속, 일화, 사진 찍기, 여가시간 등의 교감으로 높인 남주인공과의 인연도가 상위 스테이지를 돌파할 열쇠가 되고 보다 깊은 인연을 조명할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러브앤딥스페이스는 고퀄리티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열광할  요소들이 가득하다. 차별화 포인트로 도입한 전투도 연애 콘텐츠와 생각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독특한 매력을 드러낸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스토리에 맞춰 콘텐츠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러브앤딥스페이스 역시 주인공의 숨겨진 비밀을 조금씩 풀어내면서 캐릭터들과 감정과 추억을 쌓아가며 관계에 집중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흥미를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