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박병무 대표 내정자 출처: 엔씨소프트
▲ 좌측부터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박병무 대표 내정자 출처: 엔씨소프트

창립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방향성의 핵심 포인트로 ‘글로벌 원팀’을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20일 개최한 온라인 미디어 설명회에서 공동대표 체제를 선택한 이유와 향후 기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엔씨소프트는 중장기적 컴퍼니 빌딩 전략 가속화를 위해 박 대표를 공동 대표이사 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김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를 선택한 이유는 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EA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인원 감축에 들어가며 글로벌 성장세가 정체됐고 유저 취향 또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생존을 위한 결단이 필요했다는 것. 

향후 두 대표는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파트를 분담해 맡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중추인 게임 개발과 사업을, 박 대표 내정자는 경영 전반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해 성장 기반 마련과 시너지 강화를 모색한다. 

▲ 김택진 대표 출처: 엔씨소프트
▲ 김택진 대표 출처: 엔씨소프트

핵심 사업인 신작 개발은 새로운 재미, 글로벌 시장 공략, 새로운 형태의 개발 환경 개척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 IP의 스핀 오프 게임과 MMO 슈팅, MMO 샌드박스, MMO RTS 등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는 장르 확장에 나선다. 

또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게임사,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 지역 출시를 앞둔 TL은 아마존과 함께 현지 테스트를 병행하며 공동 개발 중이며, 블레이드앤소울2도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테스트를 토대로 개발 스펙을 함께 구성하고 있다. 

개발 리소스 효율화를 위한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발 환경도 적극 추진한다. 소수의 인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게임 제작에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동안 개발해왔던 AI 기술을 신작 개발에 투입한다. 

▲ 박병무 대표 내정자 출처: 엔씨소프트
▲ 박병무 대표 내정자 출처: 엔씨소프트

박 대표 내정자가 전담할 경영 관련 파트는 경영의 효율화,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세계화 기반 구축, IP 확보 및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인수 합병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국내 게임 시장의 심화된 경쟁 구도를 돌파하고 급격한 기업 규모의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경영 효율화는 그간 중복됐던 기능을 정리하고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내부 인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결집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혁신하는데 집중한다. 이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구축, 신속한 실행을 위한 프로세스 및 시스템 조정은 박 대표 내정자 임기 동안 계속 추진한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도 활발히 진행한다. 기존 라인업에서 부족한 장르의 IP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소수 지분 투자, 퍼블리싱권 확보, 기업의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한다. 인수 합병은 사업적 시너지, 미래 성장 동력, 재무적 도움 3가지 관점 아래 검토한 후 실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4년은 엔씨소프트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해이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라며 “말을 앞세우기보다 실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두 공동대표가 먼저 원팀으로 전력투구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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